눈을 떴다.

주위가 고요하고 깜깜하다. 이른 아침도 아닌 것 같고, 과연 몇 시쯤일까?

왜 이렇게 갑자기 잠을 깼을까? 피곤해야 할 몸은 왜 이렇게 가뿐할까? 이상하다.

비가 내렸다는 사실,  일을 마치고 정말 오랜만에 소주를 조금 마신 것 외에는 평범한 하루였었다.

다시 잠을 청하려 했으나 시간도 궁금하고 정신은 사정없이 맑아져버린다.

드디어 불을 켰다.

4:30

몸도 가뿐하고 정신도 맑으니 누군가로부터 시간을 선물 받은 느낌이다.

얼굴에 덮고 잤던 책을 다시 펼쳐 들었다.   이러다 다시 잠 들어버리는 것은 아닐까?

자고 있는 누나네 가족을 깨울까봐 염려해야하는 걱정도 할 필요가 없는 공장으로 가야겠다.

 커피도 마시고 담배도 피고 컴도 할 수 있는 ...

 

 

라면에 김밥을 먹으며 글을 쓴다. (배가 고파 잠을 깼나?  ㅋㅋ)

비닐에 싸여진 신문이 공장대문 안으로 떨어지는 소리가 난다. 오토바이 소리는 멀어져 가고...

조금은 걱정이다. 이제 피곤해 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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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semary 2005-05-06 14: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기억하실지 못하실지.....
그때 파란 운동화 서재명을 가르쳐주셔서 들러야지들러야지 하다가
오늘 생각나서 들렀습니다.
아, 그때 한번 들렀었네요...칠순잔치 사진을 봤던 기억이 납니다.^^;

지나가는 말이라고 하더라도 '한번 들르겠습니다'...라고 했는데
상대방은 신경도 안쓸텐데도 한번은 들러야지란 저혼자만의 압박감에
드디어 오늘 들렀네요.^^;

그때 서점에서 책을 읽는데 마음에 드는 구절이 있어서 베끼고싶은데
워낙 소심해서 그걸 잘 못하겠다고 했더니...왜 못하냐고...해도 된다고 하셨죠.^^
그때 헤어지고 바로 서점에 가서 마음에 드는 구절을 베꼈습니다.^______^

'눈이 겸손하면 사람이 보이고
눈이 교만하면 조건과 외모만이 보일 뿐이다.
눈의 겸손은 지혜에서 온다.
삶의 참된 의미를 아는 지혜가 있을때
비로소 아름다운 사람(?)을 만나게 되는 것이다.'

매번 다른사람을 만날때마다 마음에 되새기지만
교만해질대로 교만해진 눈으로는 힘드네요.-_-

파란운동화님도 그런 고민들이 밑에 글에서 보이기도 한것 같은데
그건 누구나가 다 그런것 같습니다.^^
그래도 인연을 만나면 그런 고민도 어느한구석탱이로 숨어버릴지도........??

파란운동화님은 이쁜 사랑 하실것 같아요....아자!!!!!!!!!!!!!!

파란운동화 신고 열심히 달리시길.......^^






파란운동화 2005-05-06 2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른 새벽에 눈을 떴을 때,
왠지 모를 가뿐함을 느낀다고 함부로 움직이지 마세요.
저의 경험으로 미뤄 볼 때 순간적인 착각인 듯싶습니다.
비까지 내리는 오늘, 쓰러지는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님의 글을 보는 순간
단순한 착각만은 아닌 듯싶습니다.
모르죠, 신의 계시인지 순연의 전주곡인지... ^^

어쨌든 방문 해 주셔서 너무나 고마워요.
더군다나 글까지 남겨 주시고...

제가 열심히 달릴 수 있게 자주 방문해 주시고
마음에 드는 구절도 많이많이 남겨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