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게 달리는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어머니가 더 건강해 지시지 않을까싶어 대회에 모시고 갔다.

당뇨병을 오랫동안 앓아 오시고 감기까지 겹쳐 건강이 말이 아니시지만, 홀로 시골집을 지키는 쓸쓸함에서 이런 낯선 경험은 정신적으로 활력을 불러일으키리라 생각했었다.

어머니를 사람들이 붐비지 않는 한쪽 편에 모셔다 놓았다. 막 골인 지점을 통과하고 어머니 쪽을 쳐다보았다.

어머니께서 목을 빼고 골인 지점을 쳐다보며 당신 아들의 모습을 찾느라 애쓰는 모습이었다.

나는 팔을 힘차게 흔들며 아들이 무사히 돌아왔음을 알렸고, 어머니는 희미하게 미소를 띠며 손을 마주 흔들어 보여주셨다.

아들은 초등학생 꼬맹이가 되고, 어머니는 엄마가 되는 순간이었다.

half에 참가한 선배를 만났다.

법민형은 여러 대회에 참가 경험도 많고 조만간에 full 코스에 도전할 것이라한다.

엄마와 함께 점심를 같이 하고  목욕을 갔다.

서로의 등을 밀어주며 형은 마라톤에 대한 많은 지식과 정보를 알려 주었다.

봄과 가을, 일 년에 두 번 마라톤대회에 참가할 생각이다.

올 가을엔 반드시 half에 도전할 것이다.

꾸준하게 아침을 달려 체중도 5kg정도 뺄 생각이다.

그리고 내년 이맘 때 건강하게 변한 내 모습과 비교해 볼 생각이다.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모든 것이 순리대로 돌아가는 것같아

마음이 편안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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쁘띠아 2005-07-31 17: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딱초등학교 운동회때 사진같네요^^
올해도 무사히 마쳤다니 반갑네요~~

파란운동화 2005-04-07 08: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헤헤^^

여명 2005-06-15 0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칠순잔치때 뵈었지만 정정하시네...
보기좋은 사진이다...
혀비만한 사람없는데...아직인연이....
올해는 좋은 인연만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