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을 마치고 집에 오면 곧장 기름먼지를 제거하기위해 머리를 감는다. 그러고 나서 얼굴에 로션이라도 바르고 나면 거의 10시가 넘는다(급한 일이 없다면). 그러면 나의 선택은 컴퓨터를 하거나 책을 보는 것이다. 두 가지를 모두 하기엔 시간이 빠듯하고 책을 보더라도 등을 대고 누워 보다보면 1시간도 채 안되어 잠들어 버린다. 업더러 읽으면 조금은 독서를 연장할 수 있다는 사실도 깨달았다.
너무 피곤하다 생각되어 단축마라톤에 불참하려 했으나 뜻밖의 계기로 신청하게 되었었다. 2주 정도 운동하다보니, 예전처럼 이제는 6시에 맞춰진 알람소리에 쉽게 눈도 떠지고 운동한 다음의 상쾌함을 생각하면 몸도 쉽게 일으킬 수 있다.
피곤하면 잠을 더 자는 것이 이롭다싶은데도, 참 신기한 것이 그게 아니라는 사실이다. 달리고 나면 불쾌한 피로감이 상쾌한 피로감으로 바뀌는 듯 하다. 별 일도 아닌 것에 쉽게 짜증이 났었는데, 며칠 사이에는 웃을 여유가 생겨났다. 난 요즘 히죽히죽 잘 웃는다.
그리고 그 이유를 달리기에서 찾는다.
정말로 달리기를 시작한 것이 다행이다 싶다.

마라톤용 운동화를 구입했다.
서재명이 '파란 운동화'라 해서 파란 운동화만을 고집하는 것은 아무래도 자승자박인 듯 쉽다.
새 운동화 신고 열심히 뛰어야지...
팔짝 ~ 팔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