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성지(聖地)는 '경주 조선 온천 호텔'이다.

주말보다는 주중에 이곳을 찾는 것이 더 현명하다. 주말에는 버릇없는 동자들이 설쳐대는 바람에 깊은 사색에 빠질 수 없기 때문이다. 조용한 가운데 여기저기 탕(湯)에서 떨어지는 폭포수는 마치 깊은 계곡에 와 있는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소금을 온 몸에 뿌리고  산을 바라보며 앉아 있노라면 내 시련과 고통은 땀과 함께  밖으로 나와 이슬처럼 맺히고 이리저리 엉킨 생각을 정리하다보면 고통은 고랑을 지어 흘러흘러 덧없이 발아래로 사라진다.

단말마(斷末魔)의 고통이 있었다면 원적외선아래에서 잠시 눈을 붙일 수도 있다. 거품 마사지로 원기를 회복할 수도 있고 쑥 탕, 인삼 탕, 황토 탕, 맥반석 탕, 초음파 탕 등... 나의 도량(道場)은 언제나 나의 알몸을 반긴다.

홀가분한 마음을 바라 듯 구석구석의 몸을 깨끗이 함에도 소홀할 수 없다. 도를 닦듯 내 몸을 닦는다.

아마도 나의 종교는 밀교인 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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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운동화 2005-03-09 2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代 운동화가 수명을 다 했다. 새끼 발가락 부분에 구멍이 나 버렸다. 오른 쪽에 이어 왼쪽 마저...
마라톤 대회일도 다가오고 해서, 2代 운동화를 장만하기 위해 사상구의 중심가를 누볐다.
하지만, 신발은 많았지만 파란 운동화는 찾을 수 없었다.
큰 일이다.
뭘 신고 뛰나!
맨발로 뛸까? ...

쁘띠아 2005-03-10 0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가 파란색 운동화를 고집하는 이유는 과연 뭘까?

파란운동화 2005-03-10 2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뭘까?
나도 잠시 생각해 봤다.
청바지를 즐겨 입는데, 여름엔 청바지에 하얀 면티 그리고 하얀 운동화면 땡이다.
근데, 겨울에 청바지 입고 하얀 운동화 신으면 겨울이 더 춥더라.
청바지에 파란 운동화는 잘 어울리거든, 겨울에 덜 춥게 보이고...
짠돌이의 생의 전략이라고나 할까? 전천후 색깔이지 ㅎㅎ

그리고 등산복이나 운동복은 좀 화려한 색상이면 좋지.
기분이 더 up 시켜 주거든
사치를 부릴 만큼 넉넉치 않아도 구색을 갖출 땐 요모조모 따지며 신경을 써야지
그게 나야. ㅋㅋ

오늘 처음으로 아파트 옆에 있는 중학교가서
운동장 5바퀴 돌았따.
하루가 상쾌했따.
즐겁따.

나 지금 정신 없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