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생 처음으로 뮤직컬을 봤다.
지리도 잘 알지 못하는 대구에까지 가서 오페라하우스를 찾고, 단 10원도 아깝지 않다는 관람자들의 후기를 떠올리며 기대가 엄청 컸었다.
너무 기대가 큰 탓일까?
감정이 무뎌진 탓일까?
크게 나쁘진 않았지만, 그렇다고 크게 감동적인 것도 없어 유감이었다.
단지, 오랜 여자 친구와 함께여서
부족함을 메워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