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에 공장에 왔었고 본격적으로 일에 매달린 것은 8월부터이다.
9달 정도 일을 하다보니, 어느 정도 일의 상황도 알겠고 내 몸도 많이 적응이 되는 것 같다.
지난주에는 수주량을 맞추기위해 얼마나 바빴던지 새벽 한두 시가 되어서야 집에 들어갈 수 있었다. 9시 뉴스데스크를 본 지가 까마득한 옛날이라 지금도 엄기영 앵커가 고개를 까닥까닥하며 뉴스를 전하고 있는지 다른 사람으로 바뀐지도 모르겠다.
이런 상황에서도 납품을 가는 차 속에서 가끔씩 다가오는 새해에 대한 다짐을 하게되니 그나마 다행한 일이다. 올해가 다 가려면 아직 보름 정도 시간이 남았고 지금이라도 새로운 마음으로 새로운 다짐을 행할 수도 있겠지만, 역시 '새 술은 새 포대에 담아라' 는 속담처럼 지금은 한해를 정리하고 새해에 대한 다짐을 준비하는 시간이라 생각한다.
거듭된 생각 속에 내가 진실로 행해야 할 첫번째 다짐을 마련했다.
그것은 한 달에 두 권 이상의 책을 읽는다는 것이다. 아울러 공장에서 받아보는 네 종류의 신문 중에 두 종류의 경제지(한국 경제, 매일 경제)는 반드시 훑어본다는 것이다.
어쩐지 이 것만으로도 벅찬 느낌인데, 부족한 시간을 더욱 쪼개면 왠지 더 값진 시간이 쪼개져 나올 것 같은 기대도 든다.
다짐을 많이 하는 것보다 진실로 행할 수 있는 알찬 다짐이 중요한데, 그런 두번째 다짐은 뭐가 있을까? 신중히 생각 해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