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구가 나의 사진을 손 봐서 메일로 보내 왔었다. 바빠서 답장을 안 했더니, 고약하다며 친구가 전화를 걸어 핀잔을 주었다. 나는 더 큰 목소리로 잘생긴 외모를 망쳐놨다며 초상권 침해에 명예훼손이라고 이렇게 엉망으로 할거면 아예 손대지 말라고 고래고래 소리를 질렸다. (ㅎ ㅎ) 오랫동안 알아 온 너무나 막역한 사이라 친구도 살짝 꼬리를 내리고, 처음 작업한 첫 작품이라고 했다. 약 봉투를 제작해서 약국에 납품하는 아담한 인쇄소를 경영하는 친구는 직업상 일러스트와 포토 샵을 한참 배우고 있다고 했다. 더 능숙해지면 더욱 더 멋지게 꾸며서 보낼꺼라는 친구의 약속도 있었다. 항상 밝고 너털웃음이 멋진 친구가 솜씨도 좋아지고 돈도 많이 벌기를 바란다.
그런데, 성민아! 입가에 흰 점과 목도리의 노란 점은 뭐꼬? 작업하다 물감을 떨어트린 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