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은 형님네는 기러기 가족이다.
조카들과 직장다니시는 형수는 경기도 부천에서, 작은 형은 경주에서 울산까지 출퇴근을 하신다. 일 년을 헤어져 지내고 있는데, 일 년 뒤면 울산에서 한 가족이 보금자리를 다시 틀 수 있을 것 같다. 빨리 그날이 와서, 저녁마다 애타게 조카들과 통화하는 작은 형의 목소리를 안들었으면 한다.
사진에서 왼편 둘째 조카가 말을 못하고 옹알거릴때, 욕조에 물을 받아 놓고 함께 들어가 면도기로 머리를 빡빡 밀어 버렸던 날이 생각난다. 그때도 무척 귀여웠지만 지금은 무척 개구장이가 되었다. 형수님 말에 의하면 놀이방에서 여선생님의 가슴을 꾹 찌르고는 웃으며 도망간다는 것이다. 삼촌을 닮은 것은 아닌것 같고... 그럼 누굴 닮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