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애하는 친구에게
DK에 방문한지 한 달이 되어간다. 유선상으로 말했듯이 큰 것은 우리에게 도저히 무리인것 같고 작은 제품만 샘플을 제출하기로 약속이 되어있었는데 어제 겨우 죠우를 만들기위해 와이어로 형상을 맞쳐 왔다.
담당자가 오늘 전화로 무척 화를 내더라. 샘플 제출 납기가 17일였으니 너무나 당연한 일이고 나는 할 말이 없었다. 최대한 서둘러 제출하겠다고 다짐하고 공장장과 내일 바로 샘플을 뽑기로 계획을 잡았지만 뒷일도 걱정이다. 年 17만이라고 하니 계산이 서질않는다. 물론, 차후에 걱정해도 될 일이지만 지금 우리공장의 CAPA는 만땅이다. 6인치 3대, 8인치 1대, 10인치 1대이다보니 지금의 수주량도 해내기 버거운 실정이다.
샘플을 뽑아보면 답은 나오겠지만 도면을 들여다보고 있으면 가공 SPEC도 만만치 않다. 재질은 일반 SS 단조물이지만 CHIP으로 부터 간섭을 최소화하고 단차진 내경거리 60을 15/100 공차내에서 지켜낼 수 있을지 의문이다. 그림은 단순해 보이는데 그 단순함속에 뜨거운 맛이 숨어있을 것같다. 맛은 있으나 먹기는 힘든, 뜨거운 감자같다는 생각이 든다.
도면을 메일로 보낼테니 짬내어 검토해 주시고 언제나 그랬듯이 조언을 부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