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휴대폰이 바꿨던 지난 7월9일.
원주에 있던 철이가 업무차 내려왔고 덩달아 엽이까지 울산에서 내려와 오랫만에, 정말 5년이상의 시간을 훌쩍 흘려보내고, 우리 삼총사가 해운대에서 다시 만났었다. 우리가 친해진 것은 고 2때 수학여행을 갔다와서인데, 여행 사진을 찾다보니 위사진처럼 항상 붙어있어서 찾는 사진수가 거진 같았었다. 비록 고 3때 반은 갈렸지만 쉬는 시간마다 화장실에서 만나 매점가서 과자 한 봉지를 조그마한 소쿠리에 부어 나눠 먹고는 각자의 교실로 향하곤 했었다. 철이는 항공 기계를 엽이는 항공 전자를 나는 항공 관리를 목표로 열심히 공부도 했었지만 가장 성적이 뛰어났던 철이는 공군사관학교에 엽이는 영남대 화공학과로 진학했었다.
마종기 시인의 '우화의 강'을 접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른 이도 이들이었다.

이날, 우리는 새벽 3시를 넘긴 시간까지 자리를 옮겨가며 마셨는데 신기하게도 나는 소주 3병을 마시고도 끄떡없었다. 정말로.
오늘에서야 업로드시켜 사진을 보다보니 감회가 새롭다.
모두 건강하게 잘 살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