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니를 덮은 잇몸에 염증이 생겨 어제 사랑니를 뽑았다.

저절로 빠지는 머리카락과 어쩔 수 없이 빼야하는 사랑니를 생각하니 착잡하다. (무엇이, 누가 나에게 소중한 것들을 하나씩 뺐어가는 것일까?)

앓던 이를 뽑았으니 속이 시원해야하는데 꼭 그렇지만은 않다.

 

치과 접수처에 간호사가 새로 와 있었다. 첫 눈에 마음에 들었다.

전번 주 월요일에 잇몸 염증치료를 받고 어제 발치했으니 난 그녀를 두 번 보았다.

아무리 생각해도 느낌이 너무 좋다. 오늘 몇 번이나 테이트 신청하려고 치과에 전화하려고 시도했었다. 그렇다. 시도만 했었다.

내일은 반드시 전화 할 생각이다.

나이 차가 많이 나든 행여 기혼녀이든 애인이 있든 반드시 전화 할 생각이다.

사랑니의  사랑이란 두 글자만 전념하며 용기를 낼 생각이다.

무엇이, 누가 나에게서 더 많은 것을 뺐어가기 전에 더 소중한 것으로  보상받아야겠다는 큰 욕심을 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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쁘띠아 2008-11-20 14: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화이팅...~~

teri 2008-12-24 16: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오랜만에 반간운 글이 보게대네... 마음이 움직이고 있는건지 뽑은 사랑이를 채울려고 마음을 움직이는 건지..... 지금은 뒤 돌아 볼게있나 그저 평소느끼지 못햇던 무언가로 밀어 부쳐야지 뭐 고민할게 있나 다음은 없다, 지금이 지나가면 또 다음은 올지 안올지도 모르겠다......년말에 다들 많은 어려움에 봉착하고 있는데 슬기롭게 보내고 알던 사랑이는 다시채워요......... 11월 19일 이후 후기 없나.......

teri 2009-05-05 09: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잘 살고 있는지 모르겠다. 이상은 동경하고, 현실은 편안하게 유지하고 싶고 한번쯤 이상을
위해 도전도 하고 싶은데 막상 주위 여건이 아무것도 준비가 안되어 있네 조금만 더 잇으면 무언가 찬스가 생기겠지 찬스를 만드려고 노력도 하고 근데 아무것도 안생기네 이렣게 난 행복한 고민을하고 하고 있고 내 생활을 어뗗케든 조금이라도 개선 할려고 노력하고 있다.
의지많큼 무언가가 채워지지 않으니 허전할 따름이겟지 자식들, 아내, 또 한편으로는 그녀
아직 생각이 난다. 어찌 살고 있을까 하면서 아무것도 해줄수고 없고 해주어도 안된다는 걸 알면서 생각은 난다. 이게 요즈음 내생활이고 회사생활은 그냥 내 해야할일은 꾸준히 하고 있다 가정에 충실하고 이게 다다. 어뗗게 지내노 요즈음 바쁜거 같네 니라도 빨리 장가가고 독립 해야 할텐데............ 그녀가 또 보고싶다 이게 삶인가 보다

파란운동화 2009-05-06 2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갑네, 친구.

일이 크게 준것도 아니고 직원이 는것도 아닌데, 나는 나의 시간을 갖기위해 궁리하다 방통대에 입학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커다란 근심거리가 하나 더 늘었다. 어제도 일을 마치고나니 TV에서 300이 하더군. 기말시험 준비를 해야한다는 마음도 간절했지만 갑자기 더운 날씨때문인지 곧장 누워(쓰러져서) 300을 보았다. 교양으로 듣는 '세계의 역사'의 아테네와 스타르타를 비교, 분석하며 보면 이것도 공부라는 핑계를 대면서 말이지. 보고나니 자정이 되더군. 오늘을 위해 서둘러 잠자리에 들었지. ㅋㅋ

요즘 나에게 가장 무서운 것은 시간이다. 시간이 너무나 빨리 간다. 기말은 6월말에 있지만 방대한 시험범위도 문제지만 우물쭈물하다가 어느새 6월말에 가 있을것만 같다. (중간고사에서 이미 경험했었다.) 시험장에서 답을 몰라 난처해하는 내 모습이 자꾸 보인다. 정말 그러긴 싫은데, 걱정만 하고 공부는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 벌써 5월의 6일이 가지않았나? 연초에 금연을 실행하다 보기좋게 실패한 것처럼 큰마음먹고 시작한 공부마저 포기할까봐 매일매일 걱정만하고 있다.

요즘 알라딘에 글을 못올리는 이유는 작년과 똑같기때문이다. 석가탄신일에 아래의 사진처럼 고추를 심고 왔다. 더이상 신선한 일이 없다. 학교에 한 달에 한번 수업받으러 가지만 가까스로 지각을 면하고 서둘러 공장으로 돌아오다보니 스터디는 꿈도 못꾸고 급우들의 얼굴만 대충 익힐 정도다. 대화하며 정보도 나누고 친구도 사귀어야한다는 생각은 있지만 숫기도 없고 쉽지않다. 학교에서 여학생과 눈이 맞아 (생각만 해도 웃음이 나네) 늦사랑이 싹트면 그때는 글을 쓰게 될지 모르지. ㅎㅎ

이 시간이 되어 억지로 책을 펴면, 자꾸 업무가 생각난다. 앉아있기도 힘든데 오늘 못한 일, 내일 급하게 해야 될 일. 제출해야 할 서류를 낮에는 못하고 이시간에 해야하는데 공부를 해야하나? 일을 마무리 지어야 하나? 하며 얼굴이 굳어진다. 내 시간엔 업무는 완전히 잊고 공부에만 전념하는 훈련부터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