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 보는 벚꽃도 좋지만

가로등아래 조명을 받고 선

벚꽃은 더욱 화사하다.





 그지없는 화사함, 그지없는 그윽함을 담아보려 했지만 내겐 역부족.

 

자정이 가까워지는 시각,

 디카를 들고 아파트 단지를 배회하며 몇 장 찍어봤다.

 

몸은 비록 피곤해도

참 잘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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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r 2008-04-09 1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그나마 시간을 쪼개서 낭만도 찿고 있으니 사람으로 살고 있구나
4월에 향내를 느끼려고 이곳저곳 두리번 거리고 있는데 마음이 움직이지 않는다
가슴속에 뭇어 버리고 싶은 무언가는 오히려 화사한 풍취에 더 살아나고 있는거 같다.
어쨌든 잊고 살려고 바쁘게 일하며 버티고 있는데 미련이 사라지지 않는다.
이게 요즈음 내 삶의 다다. 나의 둥지에는 괜실히 미안한 생각에 충실해지려고 노력만 할 뿐
그저 그게 다 인거 같다. 그래서 지금은 정리가 어렵다.
혼돈의 시간이 정리되면 무엇을 하며 살아야 할지도 겁이난다.

파란운동화 2008-04-09 22: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랜만^^
여전히 잔인한 4월이군!

연봉 4000인 teri과장님. 연봉 5000인 곳으로 이직하세요.
부산이 가까운 곳으로 도망오세요. ㅎㅎ

정리가 되어도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없을 것 같다니...
네 얘긴 참 슬프다.
상념을 끊을 수 있는 운동이나 적당한 취미생활을 권하고 싶다만
시간이 없기는 너나 나나 매한가지라 생각한다.

이렇게 속으로 삭히며 40대를 맞이하는거 아닌지 몰라?
총각은 이해할 수 없는 '권태기'인지 아니면 '제2의 사춘기'(?)인지
병원이라도 가 보는건 어때? ㅋㅋ

안됐다. 生物이 눈 앞에 왔다갔다 해서...
하루를 멍하니 담배만 뽀금뽀금 피워대고 있지나 않나 몰라.


난, 요즘 일에 치여 죽을 맛이다.
이발도 해야 하는데 할 시간이 업고, 주말에도 시골에서 포도밭 일로 해가 빠져야 방에 들어가니 피곤하고 목욕 할 기력조차 없다.
공장에선 이것저것 납기에 맞추고, 다른 것들을 정리하다보면 보통 자정을 넘기고 만다.
아파트에 올라 가기도 피곤해서 그냥 공장에서 자는 날도 많아졌다.
이런 날들을 한달 남짓 보내다 오늘 새벽에 공장에서 일어나 목욕탕에 가보니 몸무게가 2Kg정도 빠져 있었다.
ㅋㅋ
내 얘기도 너만큼이나 슬픈 얘기가 되고 마는군.

우리의 결론은 항상 똑같다.
나는 빨리 장가를 가야 하고
너는 새장가 가는 일이 일어나선 안된다는 거.

맞지.

잘 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