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선박의 엔진을 주야로 깎아대는 *케이프에 갔다 왔다.
긴급 요청 건으로 아침에 팩스로 들어 온 발주를 제작해서 언양까지 갔다 왔다. 제품은 볼펜 크기의 가공물 딸랑 5개. 이 무슨 시추에이션... 하지만 우리에 주고객이니 긴급일 땐 신속히 대응해야 한다.
9시에 출발했는데 차가 밀리지 않아 지금 시각 10시 30분.
자동차 엔진의 진동을 잡아주는 부품의 구성품을 월 1만 5천에서 2만개 가공하는데, 발주처인 * 삼우에서 추과로 4가지 아이템을 개발 의뢰한 상태인데, 내일 20개씩 샘플을 제출해야 한다. 가공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지그에 꽂아보니(지그가 늦게 제작됨) 1품목(131-HF7)이 불량이였다. 출근길에 삼우의 직원이 찾으러 온다고 했으니 저것을 해결해야 집에 갈 수 있는데 정말 안타깝고 짜증이 난다. 샘플 제출일을 일주일이상 미룬 상태이고 삼우에서도 내일은 원청에 들고 가기로 약속이 잡힌 상태이니 어쩔 도리가 없다.
왜 자꾸 나만 일이 늘어나는 걸까?
아예, 일이 팍 늘어 납품 기사 한 분 생겼으면 좋겠다. 그나저나 아이템이 4개나 늘면 작업자도 더 필요할 텐데 대책은 아직 없고, 명절 밑이라 조금은 어수선한 분위기다. 당분간은 정신이 더 없을 것 같다.
글을 적고나니 조금은 마음이 풀린다.
커피 한 잔, 담배 한 대 ...
깔끔하게 마무리 짓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