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린다.

 비는 산을 적시고, 내 마음을 적신다.

 

 문득 선친의 모습이 떠오른다.

 배를 깔고 엎드려 선친의 허벅지에 턱을 괴고

주적주적 내리는 문밖을 바라다 보았지.

 

군불에 배는 따뜻했고 새(끼)줄 꼬는 선친의 손놀림은 신기로웠고

자부심이 가득한 미소를 내 얼굴 가득 뿌려 주셨지.

 

그때와 똑같은  비가 내린다.

선친의 묘자리는 안녕하실까?

이제는 내가 따뜻하게 군불을 넣어 들일순 없을까?

 

없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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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운동화 2004-02-27 1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의 가운데가 돌아가신 나의 아버지!
막내여서 일까? 선친에 대한 그리움이 강하다.
아마도 선친의 정이 남달리 강하셨기때문일꺼다.

쁘띠아 2004-03-04 2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버님께서 훨신 멋있으네요~~

파란운동화 2004-03-05 12: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지...
내가 한인물하는 것도 다 이유가 있었제 ^ㅡㅡ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