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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다케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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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글샘 > 수졸(守拙)

수졸(守拙 : 졸한 것을 지킴)


拙巧之反

爲機變之巧者

無所用恥 無恥者 人之大患

人嗜於利以求進

我則知恥 而守其義者拙也

人喜於詐而爲巧

我則知恥而守其眞者 亦拙也

拙乎人棄而我取之者也


                           권근, 졸재기[拙齋記]


졸한 것은 교묘한 것의 반대다.

임기응변의 교묘한 짓을 하는 자는 부끄러워하는 것이 없다.

부끄러움이 없는 것은 사람의 크나큰 근심이다.

남들은 이로움을 즐겨하여 구하려 나아가도,

나는 부끄러움을 알아 그 의로움을 지키는 것이 ‘졸’이다.

남들은 속임수를 즐겨 교묘한 짓을 하지만,

나는 부끄러움을 알아 그 참됨을 지키는 것 또한 ‘拙졸’이다.

졸이란 남들은 버려도 나는 취하는 것이다.


정민, 죽비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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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언어

                    - 문덕수

 

언어는
꽃잎에 닿자 한 마리 나비가
된다.

언어는
소리와 뜻이 찢긴 깃발처럼
펄럭이다가
쓰러진다.

꽃의 둘레에서
밀물처럼 밀려오는 언어가
불꽃처럼 타다간
꺼져도,
어떤 언어는
꽃잎을 스치자 한 마리 꿀벌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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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콩 2005-03-10 22: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 상 포 인 트 ―상상력의 운동성과 자유로움

새 봄 상상력의 운동성이 청신하게 느껴지지 않으십니까?
‘언어/꽃잎/나비’, 그리고 ‘깃발/불꽃/꿀벌’로 이어지는
상상력의 연쇄체계가 아름다운
언어미학의 울림을 느끼게 해주기 때문이지요.
시인들에게 언어란 단순한 소리와 의미의 모임만은 아닐 겁니다.
그것은 우리들 꿈의 물결이고
희망의 불길이며 상상의 파도인 것입니다.
또 상상력의 바다를 항해해가는 돛단배이고,
들녘을 불어가는 바람이고,
하늘을 날아가는 새떼인 것입니다.
언어는 이미지이자 상상력이며, 자유이고,
희망 그 자체라는 말씀이지요.
그러기에 시는 상상력과 자유,
생명과 희망이 어울려 추는 정신의 춤이고
영혼의 노래라는 말씀입니다.
이처럼 언어와 사물의 관계, 시와 존재를 연결해서
언어의 본성, 시의 본질을 꿰뚫어보는 일이
어디 쉬운 일이겠습니까?

- 김재홍: 문학평론가, 경희대 교수 -


여울 2005-03-11 0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설명이 너무 훌륭한 것은 아닐까요? 그냥 멋진데요. 언어보다 왠지? 몸짓이나 다른 말도 어울릴 듯합니다.
 

이 점을 네 머리 속에 잘 기억해 두어라.

인종들이란 존재하지 않는 다는 것을. 인간들만이 유일하며, 지구상에는 지구인들만 존재한다.

지구는 공동의 장소이다. 그러나 공동 장소의 드라마는 습관과 망각이다. 건망증 환자들을 경계하라.그들은 인류의 문둥병 환자들이다. 가장 어리석은 동물들조차 그들보다는 영리하다. 우리는 사자 두마리 중 한 마리가 자기 컬이 다른 사자보다 더 윤이 난다고 해서 다른 사자를 죽이는 것을 본 적이 없다. 금조새가 그의 동생이 자기와 다르게 노래 부른다는 이유로 교살하는 것도 본 적이 없다.

 

질베르 시누에/ <보거를 찾아 떠난 7일간의 특별한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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