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유혹과 무관심을 이겨낸 친일청산의 길

만화로 보는 민족문제연구소 15년

 

 

 

민족문제연구소

 

 

다음은 시사만화 작가 권범철님이 ''민족문제연구소가 걸어온 길''이란 주제로 그려주신 만화이다. 이 자리를 빌어 권범철님께 감사드린다.<편집자 주>

 

 

 

 

 

 

 

 

 

 

 

 

 

 



2006-02-23 오후 7:21: ⓒ 민족문제연구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안녕, 얘들아? (이건 편지글이니까 그냥 편안하게 부르려고 해.)

우리가 처음 만난 오늘, 어떻게 아무런 인사도 없이 그냥 보낼 수 있겠니. 지난 며칠동안 아주 많은 말들이 입가에 맴돌았지만 그건 앞으로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할 수 있도록 남겨두고 오늘처럼 특별한 날엔 말야 아주 특별한 이야기를 하고 싶구나. 바로 '인간의 믿음'에 관한 이야기... (좀 생뚱맞지?ㅋㅋ)

우선... 우리 스스로를 믿자. 지금 내가 어떤 모습이건 나는 무엇보다 소중한 존재라는 것, 그걸 끝까지 믿자. 태어날 때 사람은 모두 순수하게 선한 마음을 가지고 태어났고 그건 숫자로 환산되는 점수, 등수, 돈과는 별개의 것이라고 생각해. 다른 사람들이 '나'에게 어떤 '값'을 매기던 상관없이 '나 자신에 대한 믿음' 하나만 있다면 태어날 때 가지고 있었던 그 순수함은 온전히 내게 남아있는 거라고 믿어. 나는 소중한 사람이고, 진실된 사람이고, 존중받아야할 사람이라고 그렇게 꽉~~ 믿는 거지. 남들이 매긴 숫자를 가지고 나의 가치를 평가하는 것보다 슬픈 일이 있을까? 외모나, 점수나, 가정형편이나.. 그런 겉으로 나타나는 사실과는 무관하게 '너'는 아주 소중한 존재란다. 평생 가장 아껴주고 사랑해야야할 사람, 바로 자기자신이지. 남들의 어떤 평가에도 꿋꿋하게 자신의 소중함을 믿고 끝까지 지켜나가는 것, 그게 바로 자존심 아니겠니?

그리고... 서로를 굳게 믿자! 이건 아마 자기자신을 믿는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일거야. 스스로를 믿는 사람이라면 상대방의 소중함도 믿을 수가 있겠지? 서로에게 거짓없는 참된 모습으로 다가갈 수 있다면 우리 모두는 참말 행복할 거야. 믿음의 반대말은 뭘까? 그래, 상대방을 믿지 못하고 끝없이 의심하는 마음이지. 상대방을 의심하는 건 이미 내 스스로에게 모진 형벌이란다. 너를 믿지 못하는 나의 괴로움, 그건 거의 지옥과 같은 괴로움이니까. 친구, 연인, 부모와 자녀, 담임과 학생... 모든 인간관계를 가장 피폐하게 만드는 건 서로를 믿지 못하는 경우일거야. 그렇다면 무엇이 우리를 끝없이 의심하게 하나? 거짓말, 거짓된 행동을 하는 순간, 서로에 대한 믿음에 틈이 생기더구나. 더 끔찍한 건 상대방을 속이는 순간, 스스로를 믿을 수도 없게 되어버린다는 사실! 다른 사람은 다 속여도 나 자신을 속일 수는 없는 노릇이기에...

말이 길어졌네. (눈치챘겠지만 너희 담임은 아주 말이 많은 사람이란다..ㅋㅋ)

너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한가지! "스스로를, 또 서로를 믿자! 나는 아주 소중한 존재이다. 내가 그러하므로 다른 사람들도 역시 모두 소중하다. 모두 소중한 존재인 우리는 서로에게 아주 진실한 모습으로 다가가자." 이것이 운명적으로 너희를 만난 내가 바라는 아주 거창한 소망이야. 담임으로서 나도 너희들 한명 한명에게 진실된 모습으로 다가가도록 아주 많이 노력할게.

 

담임을 맡는 해마다 '올 해는 어떤 아이들과 함께 할까? 아이들과 즐겁고 행복할 수 있을까?' 이런 저런 생각에 마음이 두근두근 한단다. 그건 설레임이기도 하고 두려움이기도 한데... 설레임은 행복에 대한 예감에서 오는 것 같고 두려움은 지난 경험상 학교에서의 행복해지는 것이 그리 쉽게 오는 것이 아님을 알기에 느끼는 것 같아. 하지만 서로가 노력해서 어렵게 어렵게 얻는 것이라야 참으로 행복한 행복이겠지? ㅋㅋ 올해는, 너희들은 어떨까? 우리가 함께 아주 많이 행복했으면 좋겠다.

 

2006. 3월 첫날. 2학년 10반 담임 000


댓글(3)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해콩 2006-03-02 0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올해 편지는 아주 많이 짧아졌다. 욕심을 줄인 탓인가? ㅋㅋ
에고.. 이 편지가 아이들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움직일 수 있을지.. 아니면 지겨운 담탱이의 잔소리가 될지.. 설레고 두렵다.

느티나무 2006-03-02 0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건 우리 카페에 같이 올려주면 다른 선생님들께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해콩 2006-03-02 2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 회장님!! ^^;
 

1993년 6월 24일 목요일. 맑음

  호근이가 오랜만에 두 시간 동안 우리 교실에 있었다. 듣고 생각하고 말하는 게 나무랄 데 없건만 자란 환경은 이 애를 제 또래들한테서 떼어놓았다. 평범하게 자라던 나도 학교 생활에 적응하기가 얼마나 힘들었던가. 식구들의 구속이 거의 없이 큰 데다 여린 맘을 지녔던 나에게 '학교'라는 틀과, 틀만으로 빈틈없이 짜인 '우리'는 늘 나를 주눅들게 했다. 교사들의 말 한 마디 한마디는 그대로 내 영혼을 고문하는 거였으며(돌이켜보건대 선생님들과 나 사이에는 왜 그다지도 먼 거리가 놓여 있었는지 모르겠다. 게다가 능력이 없는 우리에게 선생님들은 말끝마다 '큰사람'만 되라고 했다. 오직 공부를 잘 해야만 닿을 수가 있었던.) 가난은 그나마 붙어 있어야 할 자존심마저 팽개쳐 버리도록 했다. 거기에 모자란 힘과 용기는 자나깨나 주위 눈치만을 살피도록 했으니, 어찌 자신과 앞날에 대해 드넓은 시간과 우주에 대해 눈을 돌려볼 수 있었겠는가?

 

1993년 6월 29일 화요일, 흐리고 가끔 비.

  사람들은 자기에게 불리한 것을 두고 맞서기보다는 먼저 비켜라려고 한다, 정옥이와 영남이에게 몇 번째 받아쓰기를 못한다고 손바닥을 때려주면서 이 생각을 해보았다. 내가 더 준비를 하고 아이들을 맞으면 세상에 때릴 일이 없을 것이다. 그런데 많은 시간을 내 취미를 위해 쓰면서 (주로 책을 읽는데, 그럼으로써 헛되이 살지 않았노라고 스스로를 위로한다.) 정작 아이들을 위해 시간 내는 것에는 인색하다.

  이런 생각을 하고 또 이 생각을 적으면서도, 언제까지 이 버릇을 버리지 못할지 나는 모른다. 돈이야 가진 게 없으니 남에게 인색하게 굴고 자시고 할 게 없지만 시간에 대해서만은 우리 아이들에게 너그럽지 못한 채 혼자서만 줄곧 움켜쥐고 있었다. 내가 교단에 서서 가장 괴로움을 받는게 있다면 이뿐이다. 농사짓는 일을 뺀 첫째 직업에다 교직을 놓는 걸 나는 주저하지 않겠다. 아이들을 잘 가르쳐 보고 싶다.

 

임길택, [나는 우는 것들을 사랑합니다], 보리, 2004, 196쪽, 197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고등학교 2학년, 올해를 재미있게 보내느냐, 그저 밍숭밍숭하게 보내느냐 하는 건 전적으로 너희들에게 달려있다고 생각해. 모두들 조금만 맘을 내서 신나고 즐거운 학교 생활이 되도록 하면 좋겠지? 담임으로서 나는 말이야~ 너희들이 원하는 걸 옆에서 도와줄 수는 있을거야. 그렇지만 말 그대로 그건 그저 도와주는 거거든. 너희들 한명 한명의 맘이 더 소중한 것이지. 실수하고 실패하는 것 두려워하지 말고 뭐든 해보는 거야. "

'관계'란 우리가 하기에 따라서 아름다운 단어가 될 수도 있고 정반대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해. 낙동고등학교에서 보낼 마지막 해, 너희들 모두와 정말 잊지못할 관계를 맺고 싶은데...

42가지의 학급일을 나누어 모두에게 분담하는 건 어떨까? 아니 그 전에 모둠을 짜는 게 우선인가?

아~ 생각의 정리가 필요하다. 아이들에게 줄 첫 편지도 써야하는뎅~

 


댓글(1)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해콩 2006-03-01 1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 제일 중요하면서도 꼭 필요한 마음 자세
1) 자신의 교육관이나 학생관을 되짚어 보는 것으로 시작해야겠지요?
2) 올해 담임으로서 아이들과 어떤 학급을 만들어가고 싶은가에 대한 목표가 필요하겠지요?
3) 올해의 학급운영에 대한 (대략적인) 연간 계획을 세우는 것도 중요하겠지요?

2. 3월에는 일어날 수 있는 일 그리기
1) 새학기 첫날 아이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해 줄까?
2) 일상적인 학급 활동의 시작이 중요한 걸까?
3) 학부모도 교사만큼 부담스러운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