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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콩 2005-11-29 1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평조합원으로...(2005. 11. 29. 지부게시판에..)

어젠... 마음이 잡히질 않았습니다.
뭔가 불안하고 아프고..
지금도 너무 아픕니다.

저는 사실 잘 모릅니다.
세상이, 대한민국이, 그리고 우리 전교조가 어디로 가고있는지...

가입후 지금까지 늘 그래왔듯
'전교조'와 '전교조 샘들'에 대한 변치 않을 믿음으로,
그저 곁에서 작은 힘이나마 보태고 싶어서...
대한민국 교사로서 제가 '힘'을 얻는 거의 유일한..!!

그런데 지금 저는 너무 불안합니다. 두렵습니다.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서로 생채기 내며 싸우는
그런 부모를 바라보는 어린 아이의 마음처럼
숨도 제대로 못 쉬겠고,
말도 함부로 할 수 없으며,
이곳 저곳 눈치만 보게됩니다.

제가 아는 샘들이 어떤 생각들을 하시는지 역시 잘 모릅니다.
그저 학교에서, 지부에서 궂은 일 마다않고 늘 애쓰시는 그 모습때문에
좋아하고 존경할 수 밖에 없는 그런 샘들..
훨씬 상처받고 힘들어하실 그 분들이 그저 걱정됩니다.
안부조차 물을 수 없을 정도로...

'전교조'에 대한 애정을 놓고 싶지 않은
평범한 조합원인 제 마음입니다.
아마 많은 샘들이 저와 비슷하지 않을까요?
걱정되고 불안하지만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저는
길고 모진 부모의 싸움을 그저 묵묵히 더 견뎌야할까요?
아니면 '이혼'을 예감해야 할까요?

이철수씨의 판화처럼 '기적같이 좋아진 세상'을 기다립니다.

2005-11-29 13: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여울 2005-11-30 09: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제 고민은 '집단사고'의 맹점에 있습니다. 다수결 역시 결정하고 집행하기엔 좋은 시스템이지만, 숙고하거나 새로운 전망을 내세우고, 조직의 유연함과 거리가 있어보입니다. 우리세대의 자라온 경험자체가 집단을 넘어선 사고의 유연성과 거리가 있다고 판단합니다. 벗어나려하면 할수록 옥죄는 올가미처럼, 무의식속에 베여있다는 것은 지나칠까요? 틀내에선 최선을 다하고 노력하지만, 보다 넓은 틀에선 무력하기 일쑤인 것 같습니다. 조합내에서 최선의 선택자체, 그동안의 경험이 앞으로 갈길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는 것은 아닐까요? 존중하면 존중할수록 내부의 틀, 움직임자체는 경직되는 것은 아닐까요?

첫사랑의 맘처럼, 새로움과 손에 잡힐 듯 말듯한 ... 다른 처지, 다른 모둠...다른 입장 속에서 생각하는 사고가 같이 자라지 않는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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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콩 2005-11-15 0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 껍질 아프게 벗고...
타고 나기를 맑고 깊고 너그럽게 생기질 못했으니 도리가 없다. 껍질, 아프게 벗는 수밖에..

글샘 2005-11-15 09: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오랜만인 것 같네요.
껍질을 벗으시느라 그러셨나요? ㅋㅋㅋ 복귀를 축하합니다.

mulbonya73 2005-11-15 2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철수님 판화 볼 수 있는데가 잘 없더니.... 여기서 고맙게 퍼가..잘 지내지? 공부는 잘 되남?? 가만 놔 둬도 세월이 아니라 지혜로 늙어갈터인데, 몸 시간 여유 써가며 몰두하는 자기... 여전히 처절해...^^

여울 2005-11-16 1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지내시는거죠. 오랫만의 소식이군요. 건강하시지요. 늦가을이 벌써 움츠려들고 아랫목이 그리워지는군요. ㅎㅎ

해콩 2005-11-22 0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저 있고' 싶어서 책읽기도 뜸하고.. 동시에 서재질도 멈칫했습니다. 다들 잘 지내시는군요. 주인도 잊은 집에 잊지 않고 관심 보여주시니 감동이예요~

글샘님, 껍질은 아직도 만만치 않은 두께네요. 언제 껍질 깨고 세상에 혼자 설 수 있을지.. 가끔 겨울바람조차 눈에 시려요. ^^

자기.. 철수님 판화엽서는 오마이뉴스에 매일 실리는데.. ^^ '지혜로 늙어간다...' 글쎄.. 아직도 철없는 내가 한심스러워. 간혹 사랑스럽기도 하지만.. 언제 [학교에서 행복해지기] 5권 한방에 보내줄게. 자료는 지부 '학교에서 행복해지기'자료실에서 퍼다 써... 합천의 가을, 겨울.. 보고싶다.. 겨울방학 때 한번 꼭 갈게..(신랑은 잠시 쫓아내고..) 천천히 걷고 싶어. 자기와 함께 시골길.. 오래전 그때처럼... 지금은 어색할까?

여울마당님도 너무 반가워요. 벌써 겨울이죠? 사실 저는 어제부터 내복을... ^^ 따뜻한 아랫목에서 군밤이나 군고구마나 까먹었으면.. 세상만사 다 까먹고.. ㅋ~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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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샘 2005-10-16 17: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헤어짐과 만나지 못함에... 마음 아픈 엽서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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