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에서 이 책은 jumping-off point 이며, 


I have tried to focus on what would prepare a child to understand today's world, rather than on the intricacies of past history. 


라고 쓰여있는 것을 보고 1권을 읽을 때처럼 저자의 서구 중심적인 시각 혹은 약간 편협하게 보이는 서술 등을 하나하나 따지지 않고 그냥 즐겁게 읽기로 마음 먹었다. 

(혼자 궁시렁거리긴 하겠지만)


내가 역사 공부를 하려고 이 책을 읽는 것이 아니고, 영어로 쓰여진 책 읽기에 재미를 붙이는 것이 목적이니까.

그리고 politically correct 라는 것에 가끔 회의를 느끼기도 하고.


그러다 보니 몇 챕터 읽지 않았지만 별로 쓸 말이 없다 (...)



Chap. 2


Beautiful woman with hair black as the raven's wing, skin like snow, and cheeks like blood. 


켈트족에게 미인의 기준이란 이런 것이었나.... 

(저 세 가지 조건만 충족되면 다른 신체 부위는 어떻든 상관없다는 뜻인가?)


그나저나 미인을 얻으려고 싸우러 가는 이야기가 (일리아드부터 시작해서) 왜 그렇게 많은지...

딱히 다른 일로는 싸움의 명분이 없다고 생각했던 것일까?


The warrior with the sharp eyes peered halfway around the world and saw his friend dozing by the roadside. He lifted a rock and threw it. The rock flew through the air for hundreds of miles until it hit the sleeping man right between eyes.


저기요 이건 sharp eyes 만 가지고 되는 일이 아니라. 힘도 엄청 세야 하는 것 아닙니까? 뭐가 더 희귀한 능력인지는 모르겠지만..... 


(안 투덜거린다며?)



The door, made of iron, was closed, locked, and barred, 

But the monster destroyed it without breathing hard.


이랬던 monster가 


Beowulf seized the arm of the beast, 

And started to twist it with all of his might. 


이런다고


He screamed and howled, but he still couldn't flee - 


저기요. 나머지 한 팔은 뒀다 뭐에 씁니까... 


옛날 이야기에 개연성을 기대하면 안되는 걸까.. 나만 이런 게 맘에 걸리는 걸까...


(안 투덜거린다며?)



.

.

.



쓰기 시작하니까 쓸 게 너무 많다. 오늘은 여기까지만.... 



+ 공포의 권력은 왜 글 안 쓰냐고요? 알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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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쟝쟝 2024-01-16 16: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마지막 문장 ㅋㅋㅋㅋㅋ 장난꾸러기!

건수하 2024-01-17 18:03   좋아요 0 | URL
읽기만 겨우 하고 있어서 뭘 쓸 수가 없어요... 그렇다고 뭘 정리하자니 자신없음.. ;ㅁ;

거리의화가 2024-01-16 17: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수하님만의 돋보이는 글!^^ 공포의 권력으로는 도무지 글이 써지질 않아요-_- 책을 겨우 읽어나가고 있어서ㅎㅎ 아무튼 화이팅입니다!

건수하 2024-01-17 18:04   좋아요 0 | URL
그래도 뭔가 남겨두고는 계시던데요 ^^ 벌써 17일입니다 어쩌죠...

독서괭 2024-01-16 18: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투덜대지 않겠다고 하셔서 아니 궁금한데 하며 아쉬워했으나.. 이거 안 쓰신 거 맞아요?ㅋㅋㅋㅋㅋㅋ
저도 저건 눈만 좋아 될 게 아니라 힘이 엄청나야 되는 거 아닌가 싶었오요 ㅋㅋㅋ

건수하 2024-01-17 18:04   좋아요 1 | URL
투덜거림은 그냥 저의 본성이었다 뭐 그런...

단발머리 2024-01-17 18:5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투털거림‘이 책을 읽는 좋은 자세 아니겠습니까. 매의 눈을 가진 독자의 비판적 독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나저나 다들 <공포의 권력> 피하시느라 바쁘십니다. 저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클레어한테 갔다가 지젝 한 번 찍고 지금은 <공포의 권력> 읽고 있습니다. 음하하하하하하하하!

건수하 2024-01-17 18:05   좋아요 2 | URL
<공포의 권력> 문체도 의욕을 떨어뜨리는 데 한 몫 하는 것 같아요... 저만 그런 거 아니겠죠?

<경계에 선 크리스테바> <처음 읽는 프랑스 현대 철학> 을 왔다갔다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