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 아난시 이야기는 아이 어릴적 책을 사주기만 하고 난 안 읽었는데 (...) 매우 재밌었다.
거북이는 말도 느리게 하는가? 성우님의 열연이 빛을 발하고..
Anansi and Turtle, Anansi and the Make-Believe Food 이야기 두 개에 다 moral 교훈을 언급했는데...
난 세파에 찌들어서 그런지 그 moral에 잘 공감이 안 되었다.
Moral: If you try to be smart, you might find that someone else outsmarts you instead. ????
남에게 어떤 대접을 했을 때는, 나도 그런 대접을 받아야 한다는 각오를 해야 한다
(그러니까 예의바르게 굴자) 는 것이 교훈이 아니고 smart함에 관한 교훈이란 말인가???
두번째 이야기의 moral은
Don't be greedy- eat whatever you're given.
뭐 이건 그래도 받아들일 만한데...
cassava 먹고 plantain 먹고 rice 먹고 또 다음 마을로 가면 되는 거 아닌가?
아프리카 사람들이 욕심이 없어서 교훈이 그렇게 되는 것인지.. 난 역시 더러운 자본주의에 이미 찌들었어...
사하라 사막이 3500 BCE쯤에 사막화가 되었다는 것 같다. 저번에 인더스 강 유역은 (기후변화 때문인지 확실하지 않고 그건 내 추정이지만) 1750 BCE쯤 도시가 버려졌는데, 위도상 사하라가 조금 더 적도에 가까우므로 기온이 높을 것이고 (위도만 본다면) 모헨조다로보다 더 빨리 습도가 감소했을 가능성이 있다. 사하라의 위치상 이 곳의 기후변화에는 위도 외에 적도수렴대 InterTropical Convergence Zone (북동-남동 무역풍이 만나는 지역으로 습기가 이 곳에 모이며, 이 곳을 제외한 저위도 지역은 상대적으로 건조하다) 의 이동도 중요하게 작용했을 것으로 생각된다. 사하라의 남쪽 경계가 ITCZ의 북쪽한계선과 유사하다.
이 그림의 정확도는 자세히 확인해보지 않았으나 내가 쓴 글에 부합하는 것 같아서 가져왔는데
원래 출처는 TISTORY 이지만 '권한이 없거나 존재하지 않는 페이지' 라고 하는 걸 보니 블로그 주인이 비공개로 돌리거나 삭제한 것 같다.
ITCZ의 계절적 변화를 나타내는 그림. 이건 흔한 거라 굳이 출처 표기 안함.
여름에는 ITCZ가 사하라에 좀 걸쳐 있어서 비가 약간 올 것 같다.
전지구적 대기 순환은 위도에 따라 무역풍-편서풍-극동풍대로 나누는데, 이 대 belt는 항상 고정된 것이 아니라 계절에 따라 또 기후변화에 따라 상대적으로 세기가 약해지거나 강해지거나 하면서 움직인다. 사하라 지역은 400만년 전부터 이미 사막이었고 홀로세 초기 전지구적으로 빙하가 녹으면서 대기중 습도나 강수량이 증가했을 때 잠시 초원이 되었다가 다시 사막화된 것으로 보인다. (몽골의 사막도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