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인도가 등장. 다음 챕터는 중국이다!



The River -Road 


인류가 강 주변에 살았던 이유에 강을 이용한 교역도 있었음을 이야기하면서

이때 바퀴는 사용하고 있었지만 고무는 아직 발견되지 않아 나무 바퀴를 사용했을 거라는 이야기를 한다.

아이들이 이런 부분 읽을 때 참 흥미로울 듯..  


티그리스와 유프라테스 강을 이용해 메소포타미아 내에서 교역을 했음은 물론이고

인더스 강 유역에 있던 도시국가들이 아라비아 해까지 나와서 메소포타미아의 도시국가들과 거래를 했다고 한다. 


이 책에서는 이 인더스 강 유역에 있던 문명을 Harappan 문명이라고 부른다고 하고 뒤에 citadel city의 대표적인 곳으로 모헨조다로 유적을 이야기하는데, 학교 다닐 때 배운 바로는 이 지역 문명을 '인더스 문명' 이라고 부르고 모헨조다로가 전기, 하라파가 후기 중심지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기록이 남아있지만 그 문자를 읽을 수 없어서 인더스 문명은 4대 문명 중 가장 덜 알려져 있다고 한다. 



이 도시 국가들에는 거대한 성이 있고 성 주변에는 성벽이 있었으며 성 주변에 벽돌을 구워 집을 지었다고 한다. 집에는 정원, 우물, 화장실과 배수시설이 있고 공중 목욕탕도 있었다고.. 



Large public baths, like big swimming pools, meant that everyone could stay clean and cool.



cool? 왜 쿨이지? 깨끗해서 깔끔하다는 뜻인가? 하고 생각해보니 저 동네는 더운 동네... 





The Mystery of Mohenjo-Daro




1750 BCE 쯤 모헨조다로는 버려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하며 이 책에서는 그 이유에 대해서 사냥꾼과 찌르레기 이야기 가설을 제시하고 있다. 찌르레기 무리가 뭉쳐있으면 사냥꾼이 잡기가 힘들지만, 따로 있으면 사냥꾼이 잡기가 쉽다고.. 그래서 도시 국가들이 왕국을 이루지 않고 독립적으로 지냈던 인더스 문명은 외부 침입자의 공격에 취약했을 것이라고.



Together, they are free. But apart, they are supper!



이 책에서는 하라파와 모헨조다로를 구별하지 않고 있는데 하라파는 1500 BCE쯤 아리아인의 침공으로 쇠락했다고 하니, 하라파의 경우 위에서 이야기한 사냥꾼과 메추라기 무리 이야기가 적용될 수도 있겠다. 모헨조다로의 경우 1750 BCE쯤 버려진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 시기는 전에 적었던 (챕터 몇이었더라...) BP 연대로 환산하면 3700 yr BP쯤 된다 (1750+1950 = 3700).



홀로세 (11600 yr BP ~ 현재) 초기는 전지구적으로 기온이 높아지며 빙하가 녹는 시기이다. 상대적으로 대기 중 습도가 높고 강수량이 많다. 홀로세 중기까지 기온이 계속 상승하고 강수량이 여전히 높아 온대 지역 기준으로 대략 7000 yr BP (약 5000 yr BCE?) 쯤을 홀로세 중기 기후 온난기 (mid-Holocene climatic optimum) 라고 부른다. 이 때까지도 습윤한 기후가 지속되다가 후기 홀로세 (4000 yr BP 이후)에 접어들면서 기온이 좀 감소하고 기후가 상대적으로 건조해지며 강수량이 줄어든다. (위도에 따라 또 지역에 따라 연대에는 조금씩 차이가 있는데 저 연대는 대략 중위도 지역 기준이다)

모헨조다로가 위치한 인더스 지역 (현재 파키스탄)은 현재는 강수량이 적은 건조한 지역이다. 홀로세 중기에는 살만한 곳이었겠지만 모헨조다로가 버려진 1750 BCE 그러니까 3700 yr BP 쯤에는 강수량이 줄기 시작해서 사람이 살기 좋은 환경이 아니었을 가능성이 높다. 이 유적이 버려진 데에는 이런 이유도 있을 수 있다. 


(나무위키에도 비슷한 이야기가 있고... 찾아보니 이런 논문 도 있다)  


예전에는 역사에서 한 나라의 멸망 원인을 꼭 인간이 제공한다고 보았던 것 같은데, 폼페이의 경우도 그렇고 자연재해 혹은 기후 변화와 관련된 것이 의외로 많다. 발해의 멸망도 백두산의 화산 분출과 관계가 있을 지도 모른다고 보는 견해도 있었던 것 같고... 주요 원인이 무엇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겠지만 여러가지 원인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역사 속에서 그런 예를 찾아보는 것도 흥미롭다. 




+ 이번 음원에서는 오디오북을 녹음한 사람의 맛깔난 (?) 연기를 접할 수 있다. 음원을 안 듣고 책만 읽으시는 분들도 계실 것 같은데 이번 챕터는 꼭 들어보시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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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화가 2023-09-18 18: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꼭 음원 들어보겠습니다^^
SOW 들으면서 동양 쪽 나오면 희한하게 더 집중되는 느낌이었어요ㅋㅋ 아무래도 더 가깝게 느껴져서이겠죠?
문자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이 문명의 유지 이후면에서 차이가 크더라구요. 문자가 있어야 기록이 생겨서 그것이 계속 전파될 수 있어서인듯합니다. 기후 이야기에 대해선 저도 공감합니다^^ 얼마 전 하버드 중국사 원-명 시기 읽으면서 9번의 어려움에 대한 이야기를 해요. 안 좋은 기후와 내부 상황이 맞물려서 나라가 망조로 갔다는 이야기였어요!

건수하 2023-09-19 09:35   좋아요 1 | URL
중국이 궁금하기도 하면서... 그런데 오늘 아침엔 왠지 하기 싫어서 <워드 슬럿>을 들었어요 ^^

원-명 시기에 9번이나 어려움이 있었군요? 저는 그 시기를 대충 영웅문 3부 의천도룡기로만 파악하고 있습니다 (...)

명-청 때 소빙하기와 대충 시기가 맞을 것 같긴 합니다 :)

독서괭 2023-09-18 18: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연기가 나와요? 빨리 들어봐야겠어요 ㅎㅎ

건수하 2023-09-19 09:35   좋아요 1 | URL
길진 않은데 ㅋㅋ 웃겨요 혼신의 힘을 다한 연기!

책읽는나무 2023-09-18 21: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요즘 음원은 전혀 안 듣고 있거든요.
하...웃고 싶네요.
들어보겠습니다.^^

건수하 2023-09-19 09:36   좋아요 1 | URL
짧지만 굵은 연기랍니다. 나무님 맘에 드시면 좋겠네요.

단발머리 2023-09-19 2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연 재해와 기후 변화로 인한 문명의 흥망성쇠에 대한 부분이 인상적이에요. 이제는 그게 문명 단위가 아니라 지구 단위라는 차이점이...
일본의 핵오염수가 언제 미국에 닿을 것인가, 남극에는, 북극에는 언제 닿을 것인가 ㅠㅠㅠ 우리는 어쩔 거인가 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