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우 라이브] 닷페이스 인터뷰 하미나 “이재명 후보 지지하지 않았는데 얘기 나눠 보니…” (kbs.co.kr)
젊은 여성은 꽃뱀으로 보는 시각이라든가 아니면 회사에서 아무렇지 않게 외모 품평하거나 그리고 또 회식 자리에서 여성 사원을 보내고 남성들끼리 성매매를 한다거나 이런 작은 것들이 만들어진 어떤 분위기가 있고 아마 이재명 후보님께서는 사회적으로 되게 권력을 많이 가지신 분이고 그것들을 많이 목격했을 거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런데 그런 모든 것들이 만든 결과로서의 성폭력인데 거기에 이제 책임감을 느끼시냐 하는 질문이었어요. 그런데 제가 댓글 반응을 봐도 그렇고 제가 바라는 건 성찰이었는데 후보께서 한 답변은 나는 안 했다. 그리고 나는 왜곡 공격을 받을까 두렵다라고 말씀하신 게 이게 사람들. 그래서 남성들이 무고죄 이야기를 그렇게 많이 하는구나. 어떤 그런 차이를 확 느꼈던 것 같아요.
미투가 진행되는 방식이 그 광장에서 어떤 누군가를 손가락으로 이렇게 지목하고 그의 명성을 추락하는 방식으로 진행이 됐었잖아요. 그게 왜냐하면 제도적인 뒷받침이 잘 되어 있지 않고 어떤 피해자가 택할 수 있는 방식이 없었기 때문에 공론화라는 과정을 거쳐서 우리가 성폭력을 이렇게 고발하고 처리, 해결해왔는데 그게 주는 어떤 부작용일까요? 그런 생각도 좀 들었어요. 그런데 저는 궁극적으로는 이 이야기를 어떤 사람들은 안 좋아할 수도 있지만 성폭력 가해자여도 공동체에서 이렇게 잘라내듯이 추방하는 방식은 옳지 않다고 생각해요.
공동체에서 그렇게 추방시켜 버리면 그거는 너무나 가혹한 형벌이기 때문에 그 두려움이 커지면 커질수록 성폭력을 우리가 밝은 곳으로 꺼내서 이야기하기가 더 어려워지는 것 같아요.
주진우: 남성들도 이런 이야기 나오면 그런 두려움이 앞서서 반발심을 보이는 거다 이렇게 보시는 거죠?
저는 김건희 씨에 대해서 좀 생각하게 됐는데요. 왜냐하면 여성이라고 해서 다 여성주의적인 시각을 갖는 건 절대 아니니까요. 어떤 측면에서 어떤 남성중심적인 사회에서 너무 잘 살아남는 여자들은 여자들보다 더 남자 같은 시각을 가지기도 하거든요. 그래서 저는 김건희 님이 어떤 인생의 경로가 있었길래 저렇게 발언을 하실까 좀 그렇게 생각했죠.
(미괴오똑 책 이야기를 하며) 이게 여성의 얘기로 제가 이렇게 집어서 얘기하기는 했지만 이 문제가 뭐 노동이나 어떤 가난, 빈곤, 뭐 정신질환, 기후위기 이런 것들이 굉장히 다 연결돼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그래서 젠더 공약 같은 것들이 많이 나오지만 뭔가 이렇게 베풀듯이 보너스처럼 이렇게 젠더 공약을 만드는 걸로는 사실 저는 좀 부족하다고 느끼고요. 왜냐하면 어쨌든 그 모든 정책의 핵심에는 경제를 더 성장시키고 번영하게 하겠다, 더 빨리 사는 삶에 대한 게 전제되어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그게 아니라 일상의 삶을 우리가 좀 더 풍요롭게 사는 것 그리고 그런 돌봄, 소위 우리가 여성의 일이라고 얘기했던 돌봄과 관계의 문제가 정치의 중심이 될 때, 그게 정책의 중심이 될 때 뭔가 풀리지 않을까 이런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여성들이 정치로부터 멀어지고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왜냐하면 페미니즘에 관심이 많은 젊은 여성들이 얼마나 많아요. 페미니즘 너무나 정치적인 이론이고요. 그리고 저 개인적으로는 효능감을 점점 더 많이 느끼거든요. 제가 나이가 들어서 그럴 수도 있지만 그리고 주변 친구들과 열심히 대선에 대해서 많이 얘기를 하는데 정치로부터 멀어져서 그들이 부동층인 것이 아니라 많은 걸 사실 보고 있는데 자신들의 입장이나 생각을 정확히 대변할 정치인을 찾지 못해서라고 생각해요.
진짜 멋있는데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