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sunnyside > 화씨 911 - '일격'이 아닌, 'KO'의 그날을 위해!
오직 한 가지 바람 뿐이다.
부디 이 영화가 뜻한 바대로 부시에게 정치적 폭탄이 되어 그의 재선이라는 인류의 재앙을 맞지 않게 해주시옵소서 하는 그것.
오늘 <화씨 911>을 봤다. 영화는 두말할 필요 없이 일단 보시라고 권하고 싶다. (마이클 무어도 허락했듯) 영화관이 아니라면 불법 복제 파일로도 좋다. 되도록 많은 사람들이 이 영화를 보고, 미 정가와 재계의 큰손들간에 일어난 추악한 커넥션을 알고, 두 번 속는 우를 범하지는 않는 것이 세계시민 앞에 떨어진 책무다.
그가 일으킨 명분 없는 전쟁 때문에 이라크 국민들이 고통 받고, 미국 병사들이 죽어나가며,죄 없는 외국인들까지 테러의 위협 속에 노출되어 있다. 공부하고 뛰어 놀아야 할 이라크 소년들은 책 대신 총을 들고, 사랑 대신 분노를 키운다. 희생자의 가족들은 잃어버린 혈육을 그리며 하루 하루를 버틴다. 그러는 사이 부시 일가와 그들을 먹여 살리는 군수/석유업계의 큰 손들은 덤비는 손을 세느라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을 테지.
이건 자존심의 문제다. 세상에 태어나 도움 되는 게 없는 부시 같은 넘을 또 다시 세계 최강대국의 대통령을 만들어 준다는 건, 인류의 진보를 의심케 할만한 한심한 사건이 될 거다. 자, 우리 모두 <화씨 911>을 보자. 정치적으로 올바를 뿐만 아니라, 타고난 선동가이며 이야기꾼인 마이클 무어께서 진실의 일말을 보기 좋게 – 심지어 정신 없이 웃기고, 대책 없이 감동스럽게 - 영화로 정리하셨다. 오늘, 내일, 모레까지 웬만한 상영관에서는 매진이니 미리 미리 예매해두시는 것, 잊지 마시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