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sunnyside > 화씨 911 - '일격'이 아닌, 'KO'의 그날을 위해!

오직 한 가지 바람 뿐이다.
부디 이 영화가 뜻한 바대로 부시에게 정치적 폭탄이 되어 그의 재선이라는 인류의 재앙을 맞지 않게 해주시옵소서 하는 그것.

오늘 <화씨 911>을 봤다. 영화는 두말할 필요 없이 일단 보시라고 권하고 싶다. (마이클 무어도 허락했듯) 영화관이 아니라면 불법 복제 파일로도 좋다. 되도록 많은 사람들이 이 영화를 보고, 미 정가와 재계의 큰손들간에 일어난 추악한 커넥션을 알고, 두 번 속는 우를 범하지는 않는 것이 세계시민 앞에 떨어진 책무다.

그가 일으킨 명분 없는 전쟁 때문에 이라크 국민들이 고통 받고, 미국 병사들이 죽어나가며,죄 없는 외국인들까지 테러의 위협 속에 노출되어 있다. 공부하고 뛰어 놀아야 할 이라크 소년들은 책 대신 총을 들고, 사랑 대신 분노를 키운다. 희생자의 가족들은 잃어버린 혈육을 그리며 하루 하루를 버틴다. 그러는 사이 부시 일가와 그들을 먹여 살리는 군수/석유업계의 큰 손들은 덤비는 손을 세느라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을 테지.

이건 자존심의 문제다. 세상에 태어나 도움 되는 게 없는 부시 같은 넘을 또 다시 세계 최강대국의 대통령을 만들어 준다는 건, 인류의 진보를 의심케 할만한 한심한 사건이 될 거다. 자, 우리 모두 <화씨 911>을 보자. 정치적으로 올바를 뿐만 아니라, 타고난 선동가이며 이야기꾼인 마이클 무어께서 진실의 일말을 보기 좋게 – 심지어 정신 없이 웃기고, 대책 없이 감동스럽게 - 영화로 정리하셨다. 오늘, 내일, 모레까지 웬만한 상영관에서는 매진이니 미리 미리 예매해두시는 것, 잊지 마시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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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rysky 2004-07-24 0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가 느무느무 사랑하는 무어 아저씨의 <화씨 911>. 개봉한 지 어언 1주일인데 아직도 못 보고 있다.. ㅠㅠ
내가 이 곰돌이 아저씨를 을매나 좋아하는지는 내 몇 개 안 되는 페이퍼에서 이 아저씨 관련 페이퍼가 차지하는 비율만 봐도 알 수 있는데.. 하다 못해 Wish List에도 이 아저씨가 들어 있는데.. 흑.
멋진 sunnyside님과 찌리릿님 등 알라딘 관계자분들은 오늘 이 영화 단체관람을 하신 듯한 분위기다. 버뜨, 영화 못 본 나는 그냥 조용히(사실 조용히는 절대 아니고 sunnyside님 서재에서 또 신나게 수다를 떨면서) 페이퍼만 퍼왔다. 8월 초까지 이 페이퍼만 계속 보면서 영화를 직접 볼 그날을 기약해야지.
우리 동네에 있는 그 후진 영화관(앗, 아니다. 요새 파리의 연인에도 자주 나오니까 아주 후지다고 말하믄 곤란하겠지)에서도 이 영화를 개봉하는 착한 짓을 해줬는데 막 내리기 전에 얼른 봐줘야 한다.
무어 아저씨, 쫌만 더 기둘려 주세요. 제가 반드시 아저씨를 만나러 갈 테니까요!!!!

아참참, 그리고 이 페이퍼 읽으시는 분들, 주말에 영화 보실 계획 있으심 꼬옥 <화씨 911> 강추야요. 재미도 아주 만점이래요!! >_<

어룸 2004-07-24 0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흣! 저두 볼꺼예요^^ 이번주말은 아니고 아마도 담주나 다담주쯤. 기대만빵이옵니다~^ㅂ^

starrysky 2004-07-24 0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다담주, 8월 초에 볼 예정이예요. 설마 그 전에 끝나지는 않겠지요? 주말 표가 완전 매진될 정도로 인기 있다니까.. 그래도 나쁜 C모시기 영화관이 배신을 때릴지도 모르니 수시로 확인해야겠어요. 아아, 우리 무어 아저씨가 얼마나 귀엽게 나오실지..(주제는 그게 아니자낫!)

호밀밭 2004-07-24 08: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주로 가는 극장에서는 하지 않더라고요. 어쩌면 눈깜짝할 새에 막이 내릴 것도 같고 그러네요. 감독의 깜찍한 표정을 보면 꼭 봐야할 것 같은데 아직 계획이 안 서네요. 스타리님, 곰돌이 아저씨 무어씨를 좋아하시는군요. 저도 조금 마음에는 두고 있었어요. ^^ 아 더운 날씨, 더위를 날릴 공포 영화가 이번 주 개봉이 아니라서 조금 우울해하고 있었는데 어떻게 움직여야 할까 고민중입니다.

mira95 2004-07-24 1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국에서 이 영화가 흥행해서 얼마나 다행인지... 그러니 포항까지 내려왔지.. 안그럼 어림도 없었을 거에요...

panda78 2004-07-24 15: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오늘 보려고 했더니... 매진인가.. 그렇군.. 나만 저 뚱땡이 곰아저씨를 사랑하는 게 아니었구나... ^-^;;;
볼링 포 콜롬바인과는 약간 다른 느낌이라고 하던데, 정말 무진장 기대가 되는군요! (볼링-도 진짜 진짜 재미있었죠! 씨네코아였나? 하여튼 단 한 극장에서 개봉했을 때 보러 간다고 고생했던 기억이 솔-솔- ^^ 무어 아자씨, 너무 귀여워요!)

starrysky 2004-07-24 15: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밀밭님, 아직도 개봉 안 한 공포영화가 있단 말씀이십니까?? 아아, 저는 6월달에 공포영화가 몇 편 줄줄이 나오길래 그리고 죄 망하길래; 아, 올해는 이걸로 무사히 넘어갔구나.. 하고 안심했는데 이 어인 뒤통수란 말입니까.. ㅠ_ㅠ 어쩐지 요새 또 여기저기 사이트에서 엄한 애들이 갑자기 뛰쳐나오곤 하더군요.. 흡, 역시 8월 말까지는 마음을 놓지 말고 경계태세를 갖춰야겠어요.
근데 이번주에 보실 공포영화가 없으면 당근 <화씨 911>을 봐주셔야죵~ 마음에도 두고 있는 무어님 작품인데 마려요.. ^-^

미라님, 포항까지 가서 보고 오셨어요?? 저도 <화씨 911> 미국에서 개봉하기 전에 공화당의 엄청난 방해공작이 있었잖아요. 그래서 황금종려상이고 뭐고 미국에서 흥행 종치면 어쩌나.. 제일 봐야 할 사람들이 많은 곳인데.. 하면서 걱정했는데 웬걸요. 개봉하자마자 박스오피스 1위라잖아요. 뽀할~ 역시 미국에도 돌머리들만 사는 건 아닌가 봐요. ^^ 우리나라에서도 흥행이 아쭈 잘됐음 하는 바람이구만요~ 미라님도 광고 마니마니 해주세요!!!

판다님과 저는 심지어 남자 취향까지 비슷하군요. 두둥!!! 무어 아저씨는 내 꺼라고 내가 예~전부터 떠들고 다녔으니 이만 포기해 주시지요. 하지만 '볼링 포 콜럼바인'을 영화관에서 보셨다니, 그건 제가 졌습니다. 전 그때 국내 개봉한 줄도 몰랐거든요. ㅠㅠ <화씨 911> 제대로 뜨고 난 담에 무어 아저씨 영화들, 우리나라에 소개되지 않은 것까지 죄다 몰아서 한꺼번에 해주는 행사 같은 거 있었음 좋겠어요.

미완성 2004-07-25 07: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딴소리)
스똬아리님..!
대체 언제 주무시는 거예요옷...!!!!! -_-;;;

starrysky 2004-07-25 19: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멍든사과님은 진정, 스똬아리와는 다른 세계에서 사시는 아침형 인간이시란 말입니까??
아니, 7시 21분이 웬말이란 말입니까.
스똬아리는 그 시간까지 안 자고 버티는 건 얼마든지 가능하지만, 일단 잠들었다가 그 시간에 일어나는 건 초초초대형 사건이 벌어지지 않는 이상 불가능이라구요!! -o-
멍든사과님도 스똬아리의 밤의 세계에 함께 빠져보아요~ ^-^

ceylontea 2004-07-26 18: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짜루... 스타리님은 언제 잤다가 언제 일어나시는 건가요??
매일밤..이렇게.. 그리고 낮에도.. 넘 궁금해요.

starrysky 2004-07-26 2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틈틈이 졸릴 때마다 잡니다. 으하하~ ^^
사실 평소에는 잠을 많이 안 자고, 한꺼번에 몰아서 자는 편이예요. 밤이 무서버서 밤엔 아주아주 졸릴 때 말고는 잘 못 자거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