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의 유령 25주년 기념 라이브 공연
로렌스 코너 외 감독, 라민 카림루 외 출연 / 유니버설픽쳐스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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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오늘 오페라의 유령 25주년 공연 DVD를 받았습니다. 지난해 12월 극장에서 3개월 만입니다. 

그 당시 2만 원이란 비싼 관람료에 개봉관도 손에 꼽힐 정도였지만 뮤지컬 마니아들의 호응 덕에 롱런할 수 있었죠. 러닝타임이 3시간 넘는 탓에 상영 도중 5분 정도 인터미션을 주는 것도 색다른 묘미였습니다.


뮤지컬극장 VIP석에서도 느낄 수 없는 배우들의 섬세한 표정 연기를 대형 스크린으로 볼 수 있는 것만으로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습니다. 무엇보다 앤드류 로이드 웨버와 사라 브라이트만 등 오리지널 멤버들이 총출동하는 그랜드 파이널이 압권이었죠.  그렇다고 무대 공연도 아닌 영화를 두번 세번 보긴 좀 망설여지더군요. 2만원이란 티켓값도 왠지 부담스러웠고요. 그래서 DVD가 나올 날만 손꼽아 기다렸죠.


그리고 드디어 3월31일 예약주문한 한국판 DVD가 손에 들어왔습니다. DVD 가격도 공교롭게 영화티켓값과 비슷한 19800원이더군요. 확실히 스케일에서 극장판 대형화면을 따라갈 수 없지만 DVD만의 여러 묘미들이 있습니다. 


우선 초회판에 포함된 24쪽짜리 부클릿은 지난해 10월 1, 2일 이틀동안 로열 알버트 홀에서 진행된 실제 공연 프로그램 축약판입니다. 물론 크기가 DVD 케이스 2/3 정도 크기여서 많은 내용이 담겨있진 않습니다. 그래도 출연진 정보와 25주년 공연 내용을 비교적 상세히 소개하고 있어 작품 이해에 도움이 될 듯합니다.  부클릿과 더불어 오페라의 유령 속편인 Love never dies 극장판과 DVD가 곧 출시된다는 안내문도 담겨 있네요.


DVD 안에도 공연 영상 외에 17분짜리 제작 다큐멘터리가 있어 공연 이해에 도움을 줍니다. 개인적으로 무대 뒷편의 여러 궁금증을 풀 수 있어 좋았습니다. 유령 역을 맡은 라민의 분장 과정이랄지, 원작 공연과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 제작진들이 직접 설명해주고 무대 뒤편의 모습도 엿볼 수 있습니다.


프로그램 축약판과 제작 다큐만으로도 오페라의 유령 25주년 공연 DVD는 영화 한 편 본 것 이상의 값어치를 충분히 합니다. 8-9천원 하는 영화 DVD도 2-3만원 하는 걸 감안하면 제값에 나와준 게 고맙네요. 


아, 참고로 OST에서 누락된 사라 브라이트만과 팬텀 4명의 공연 장면은 극장판처럼 그대로 볼 수 있답니다.  


                                                                                        *별빛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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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의 유령 25주년 기념 라이브 공연
로렌스 코너 외 감독, 라민 카림루 외 출연 / 유니버설픽쳐스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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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극장에서 3시간 동안 숨 죽이고 봤습니다. 무대 감동이 그대로 살아 2만 원이 아깝지 않더군요. OST에는 빠진 사라 브라이트만의 노래 영상이 빠지지않았으면 좋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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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률 속에 감춰진 한국사회의 진실 - 진보의 시선으로 바라본 2010 한국사회
새로운 사회를 여는 연구원 지음 / 시대의창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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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LG 현대경제연구소 류의 '경제전망'에 익숙한 소시민에게 필요한 보고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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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빠가 최고야 킨더랜드 픽처북스 9
앤서니 브라운 글.그림, 최윤정 옮김 / 킨더랜드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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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동안 외갓집서 떨어져 살다온 우리 딸  

아무래도 엄마 아빠가 서먹서먹할 밖에요  

그래도 엄마는 가끔 봐서 그런지 곧잘 안기는데 아빠는 늘 어색해 했어요 

고심고심하다 고른 책이 바로 앤서니 브라운의 <우리 아빠가 최고야> 

아빠 존재감이 없던 두살배기 딸아이에게 딱이었답니다 

익살맞은 그림책 아빠의 표정을 흉내내면 그렇게 좋아할 수 없는 아이 

지금도 아빠가 늦게 퇴근하는 날이면  

이 책을 끼고 앉아 "아빠 아빠" 찾는다고 합니다.

잠옷바람의 멍청하게 생긴 아빠가 무서운 늑대도 쫓고 

달도 훌쩍 뛰어넘고 거인들이랑 레슬링을 해도, 달리기 시합을 해도  

늘 이긴다는 과장된 이야기지만, 아이에겐 그저 "아빠가 최고야!"로 통합니다. 

특히 맨 마지막 장면에서 아이가 아빠에게 안기는 모습을 보곤 

늘 책을 덮기전에 아빠 품에 안기는 아이. 

정말 아빠가 최고 맞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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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올레 여행 - 놀멍 쉬멍 걸으멍
서명숙 지음 / 북하우스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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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통오름 정상에 있는 올레 표지판
  

꼭 1년 전 내 손에 이 책이 들어왔고, 바로 몇 주 뒤 난 충동적으로 제주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모든 게 돌발적이었다. 적어도 10년 전 제주 자전거 일주를 준비할 때의 꼼꼼함과는 딴판이었다. 코스도, 숙소도 정하지 않았고 가장 값싼 비행기 표를 구해 무작정 비행기에 오른 것이다.  

그리고 1코스, 2코스, 3코스... 찜질방에 의지한 나홀로 2박 3일... 두 발엔 보기에도 끔찍한 왕 물집이 대여섯 개가 훈장처럼 자리잡혔고, 몸은 파김치가 됐지만 마음만은 훌훌 날아갈듯 속시원했다. 

모든 건 이 책에서 시작했다. 

제주올레. 지난 1년 사이 몰라보게 성큼 전국 나그네들의 로망으로 다가온 화두다. 그리고 그 선구자인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의 책은 제주올레꾼들의 바이블로 자리잡았다. 도대체 그녀의 어떤 힘이 수천 수만의 제주올레꾼들을 만들어낸 것일까? 그 해답은 이 책 속에 오롯이 담겨있다. 

사실 이 책속에는 제주와 제주올레만이 아닌 서명숙 개인의 인생이 담겨있다. 제주에서 보낸 어린시절부터 언론인으로서, 도보여행가로서 그의 삶이 제주와 서울과 산티아고길을 충실히 오간다. 몇 해 전 한 까칠한 여자 도보꾼의 산티아고 여행기 이후 도보여행은 유행처럼 번졌다. 하지만 그때까지 그 대상은 스페인 같은 외국일 뿐. 대부분 돈없는 나그네들에겐 한낱 그림의 떡이었다. 

하지만 서명숙은 달랐다. 단지 아름다운 외국 도보여행길의 아름다움을 나누는데 그치지 않고 바로 자신의 고향에서 그 즐거움을 나누고자 했다. 그리고 더 대단한 건 몸으로 실천했다는 것이다. 다니던 번듯한 직장도 때려치고 돈벌이하곤 거리간 먼 듯한 제주올레 개척에 선구자처럼 나섰다. 그리고 그 결과는... 

이 책이 처음 나올 때만해도 반신반의했지만 지금에 와서 그의 도전을 무모하다고 생각하는 이는 없다. 이미 제주올레는 제주여행의 한 전형으로 자리잡았고, 코스를 조금씩 늘려가면서 숨겨진 제주비경을 전국 올레꾼에게 알리고 있다. 여기에 멈춘 게 아니다. 지리산 올레, 강화올레, 고양올레 등 도보여행 열풍은 제주를 떠나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1년 전에도 그랬지만 지금 이 책은 더 이상 평범한 여행 가이드가 아니다. 제주올레의 오늘을 있게 한 주인공들의 아름다운 인생 도전기다.  

                                                                                 *별빛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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