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이브스 1 - 달 하나의 시대
닐 스티븐슨 지음, 성귀수 옮김 / 북레시피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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닐 스티븐슨이 처음인 탓일까, 하드SF 장르의 벽일까? 도입부를 못 넘기고 한달 넘게 방치하다 다시 집어 들었다. 일단 첫 고비를 넘기고 나니 손을 못 떼고 하루만에 1권을 끝냈다. 2, 3권이 기대된다. 오탈자 교정 직업병을 부추기는 아쉬운 번역은 별 하나 감점 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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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대의 시간 천문학자의 하늘
전영범 지음 / 에코리브르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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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하진 않지만, 천체사진 찍기를 즐기는 대표적 천문학자인 건 틀림없다. 일과 취미를 넘나드는 행복한 천문학자. 천문 지식으로 가득찬 글이 좀 어렵게 느껴지더라도 운과 테크닉이 동시에 요구되는 아름다운 사진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이 책의 가치는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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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원의 샘
아서 C. 클라크 지음, 고호관 옮김 / 아작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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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원의 샘'은 아서 클라크의 매력이 모두 담긴 과학소설이다. 그의 작품이 대부분 그렇듯 초반부터 확 달아오르진 않는다. 조금씩 조금씩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후반부에 거의 모든 걸 쏟아붓는다. 덕분에 하루에 모두 읽긴 어렵지만 후반부에 진입하면 책을 놓을 수 없다.


서막은 과학소설이라기보다 역사소설에 가깝다. 고대 스리랑카(타프로바네)의 칼리다사 왕과 그가 만든 야카갈라 궁 이야기가 배경으로 깔린다. 아버지를 죽이고 왕인 된 뒤 이복동생에게 죽임을 당한 비운의 왕. 바벨탑을 연상시키는 천상의 궁전과 아름다운 여인의 벽화. 실제 역사에 바탕을 둔 내용이기에 더 신비롭다. 덕분에 특별한 사건이 벌어지지 않는 초반부도 지루하진 않았다.


신과 종교에 도전하려한 칼리다사 왕의 일대기는 이 소설의 큰 모티브이기도 하다. 지상부터 2만~3만km 상공의 정지궤도를 잇는 우주 엘리베이터 건설이란 발상 자체가 신에 대한 도전이다. 지구상 우주 엘리베이터를 세울 유일무이한 장소가 불교 성지란 사실도 이를 뒷받침한다.


비록 22세기 미래로 설정하긴 했지만 이 소설이 나온 1970년대에도 이미 구 소련과 미국에서 우주 엘리베이터라는 발상이 나왔다는 사실도 흥미롭다. 아서 클라크는 늘 시대를 앞서간 과학소설가이자 미래학자였다. 당시만 해도 존재하지 않았던 맞춤형 뉴스검색시스템, 몸에 부착해 건강 상태를 체크하고 경고해주는 장치는 오늘날 포털이나 웨어러블 컴퓨팅 등으로 현실이 됐다.


40년 전에 쓴 소설이란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현실감'있는 이 작품이야 말로 과학소설의 재미와 존재 의미를 동시에 일깨운다. 브라보! 아서 클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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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심령학자
배명훈 지음 / 북하우스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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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명훈의 첫 소설집 '타워'부터였으니, 8년이 지났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 그 사이 '신의 궤도', '은닉', '첫숨' 같은 장편으로 그를 다시 만났다. 그러는 사이 배명훈은 한국 과학소설 대표 작가로 자리잡았다. 

 

알라딘 다이어리 뽐뿌 시즌을 맞아, 그동안 보려고 쟁여둔 과학소설들을 한꺼번에 주문했다. 그가운데 가장 먼저 펼쳐본 책이 바로 배명훈의 최신작 '고고심령학자'다. 처음 이 제목을 접했을 때부터 언젠가 반드시 읽을 책이라고 예감했다. 90년대 '퇴마록' 열풍에 빠져본 적 있는 30~40대라면 충분히 구미가 당길 만한 소재였다. 더구나 주요 배경이 천문대라니.

 

몇 년 전 겨울 소백산 천문대에서 1박을 했다. 그때 배명훈을 비롯한 과학소설가 몇몇이 이곳에서 몇날밤을 보내며 생활했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 결과물 가운데 하나가 바로 이 책인 셈이다. 그래서인지 천문대 안팎 묘사가 실감나게 다가왔다. 당시 공사중이던 연구동-교육동을 잇는 통로부터, 주인공 조은수를 살며시 이끈 눈길 덮인 갈림길까지. 

 

이 작품에 퇴마사나 악령은 등장하지 않는다. 그 자리를 채우는 건 고고심령학을 연구하는 비범하지만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학자들과, 우리 눈엔 쉽게 눈에 띄지 않는, 저마다 슬픈 사연을 간직한 혼령들이다. 활동 반경도 우리나라에 머물지 않고 싱가포르부터 중앙아시아 평원까지 전세계를 아우르고 시대도 고대 인도부터 일제 시대, 현재를 오간다. 그만큼 작가의 내공도 커졌다는 의미다.

 

사실 여느 과학소설처럼 먼 미래 가상의 세계를 무대로 이야기를 전개하는게 어쩌면 쉬운 일이다. 누구도 그 세계를 경험한 사람이 없기에, 문제 제기를 할 사람도 없어서다. 반면 과거부터 현재까지 현실 세계를 다루는 이상 하나하나 사소한 것까지 고증을 거쳐야 한다. 작가가 이 소설을 완성하기까지 7~8년이 걸린 것도 무리는 아니다.

 

한때 퇴마록을 즐긴 이든, 과학소설 팬이든, 추운 겨울 이불 속에서 읽을거리를 찾는 모든 이들에게 권하고 싶은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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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스카우팅 리포트 2016
유효상 외 지음 / 하빌리스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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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서점에 같은 제목의 책이 먼저 나와 있어 놀랐는데요. 이 책 예약 판매하는 걸 보고 일단 구매 보류했습니다. 이번 시즌 내내 볼 책인데 비교해서 선택하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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