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거장과 걸작의 연대기
김보영 외 지음 / 돌베개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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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세계로 이어주는 훌륭한 길잡이. 한국 SF 작가 연대기가 이어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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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퍼펙트가이드 2020
박노준 외 지음 / 스페셜원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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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최훈 때문에 스카우트리포트를 구매했는데 올해는 익뚜로 넘어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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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 2019 제43회 오늘의 작가상 수상작
김초엽 지음 / 허블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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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명훈에 이어 믿고 읽는 한국 SF 작가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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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 2019 제43회 오늘의 작가상 수상작
김초엽 지음 / 허블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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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한국과학문학상 수상작품집」에서 <관내분실>을 처음 접했을 때, 좀 읽다 말았다. 별다른 이유는 없었다. 대상과 가작을 동시에 받은 김초엽 작가가 대체 누굴까 궁금했지만, 마인드 도서관이란 소재가, 한국 과학소설에 대한 오랜 편견을 깰 만큼 호기심을 자극하진 않았다.

김초엽 작품을 제대로 읽은 건 단편들을 묶은 단행본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이 나온 뒤다. 가장 먼저 <관내분실>에 재도전했다. 읽고 나서야 알았다. 그의 작품은 지금까지 내가 막연히 생각했던 한국 SF가 아니라는 걸. 물론 마인드 업로딩이나 데이터 인덱스 같은 정보기술이 작품에서 중요한 뼈대인 건 맞지만, 이런 기술적 요소를 빼더라도 이야기 자체의 완성도와 재미가 돋보였다.

‘모성’을 둘러싼 어머니와 딸의 갈등이 마인드 도서관을 매개로 해소되는 과정이 담긴 <관내분실>부터, 냉동수면기술과 우주행성간 이동 기술의 획기적 변화로 생이별한 가족이란 방대한 이야기를 우주정거장이란 작은 무대 위에 올린 듯한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손에 잡히는 감정’ 상품화가 불러온 사회 현상을 ‘우울·엽기·발랄’ 버전으로 묘사한 <감정의 물성>까지 읽고 나서 마음이 따뜻해졌다.

김초엽의 작품은 일부러 소설에 과학기술을 입혔다기보다는, 과학기술이 발달한 가까운 미래나 이상한 세계에서 보내온 소설을 읽는 느낌이었다.

한국인 최초 우주비행사 이소연씨의 빛과 그림자가 떠오르는 <나의 영웅에 대하여>도 마찬가지다. 우주 저편으로 보내기 위해 인간을 사이보그처럼 개조하는 과학기술이 이야기 뼈대지만, 그 안에는 백인 남성 중심 사회에서 아시아계 여성이 겪는 편견, 영웅 만들기에 가려진 진실 등 지금도 충분히 벌어질 법한 이야기들이다.

개인적으로 과학소설과 판타지소설 경계를 오가는 듯한 작품을 좋아한다. 색채 언어를 사용하며 ‘환생’을 거듭하는 외계생명체와 인간이 소통하는 과정을 (이 책 표지 같은) 한 폭의 수채화로 그린 <스펙트럼>과, 애니메이션 영화 ‘인사이드 아웃’처럼 외계 생명체의 존재를 전혀 다른 ‘방향’으로 접근한 <공생 가설>이 대표적이다.

특히 판타지 소설에서 튀어나온 듯 마을 공동체에 숨은 비밀을 파헤치자 유전자 편집 기술이 바꾼 미래 사회상이 드러나는 <순례자들을 왜 돌아오지 않는가>는 모험소설처럼 흥미진진하다.

어릴 적 외계생명체를 통해 본 외계 행성의 모습을 잊지 않고 그림으로 남긴 <공생 가설> 의 주인공 류드밀라처럼, 김초엽 작가도 이상한 나라에서 보고 들은 이야기를 오늘날 우리에게 전하고 있는 건 아닐까. 


                                                                           *별빛처럼


"의미는 맥락 속에서 부여된다. 하지만 때로 어떤 사람들에게는 의미가 담긴 눈물이 아니라 단지 눈물 그 자체가 필요한 것 같기도 하다." - P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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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뉴스에는 패턴이 있다 - 한국 스켑틱 Skeptic 2019 Vol.18 스켑틱 SKEPTIC 18
스켑틱 협회 편집부 지음 / 바다출판사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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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뉴스에도 패턴이 있다?

 



'스켑틱 코리아' 최신호(vol.18) 표지는 상어 등지느러미를 ‘둘러메고’ 헤엄치는 금붕어다. ‘가짜뉴스에는 패턴이 있다’는 커버스토리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그림이다. 스켑틱 리뷰클럽을 신청해 책을 먼저 받아본 것도 ‘팩트체커’로서 가짜뉴스 문제에 대한 평소 관심 때문이다.

팩트체커는 매일 가짜뉴스와 전쟁을 벌인다. 걔 중에는 너무 터무니없어 무시해도 되는 것도 있지만 간혹 너무 교묘해서 팩트체커마저 속아넘어가는 경우도 있다. 그런 가짜뉴스에서 패턴을 찾을 수 있다면? 팩트체커보다 빠른 가짜뉴스를 미리미리 솎아낼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다. 바로 '자동화'다.

차미영 카이스트 전산학과 교수가 쓴 ‘네트워크는 가짜뉴스를 알고 있다’는 글에서 몇 가지 주목할 만한 내용이 있다. 가짜뉴스가 진짜뉴스보다 확산 속도가 빠르다는 건 많이 알려져있지만, 가짜뉴스는 끊임없이 재생산돼 생명주기가 길다는 점, 가짜뉴스는 팔로워가 적은 사용자에서 많은 사용자로 거꾸로 전파된다는 사실은 흥미롭다. 또 가짜뉴스에 ‘확실하진 않지만’ 같은 책임회피성 문구가 많이 들어간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이같은 가짜뉴스 패턴 연구가 AI와 결합하면, 조만간 사람이 아닌 로봇 팩트체커가 가짜뉴스를 걸러주는 시대가 오게 될지도 모른다. 이미 페이스북, 구글 같은 글로벌 IT기업은 물론 네이버 등 국내포털도 팩트체크 기술에 많은 관심과 투자를 하고 있다.

로봇 팩트체커가 등장하면 인간 팩트체커는 일자리를 잃게 될까? 그런 점에서 커버스토리에 이어지는 강양구 기자의 미세먼지 팩트체크 기사도 눈여겨볼만하다. 가짜뉴스 기술이 사진뿐 아니라 동영상까지 조작하는 단계로 진화하면 AI 기술을 고도화해 하고, 능력이 뛰어난 인간 팩트체커들의 노하우가 AI 기술에 결합해야 한다. 이세돌이 강해질수록 알파고도 강해진다.

 



* 이 글은 ‘스켑틱’에서 리뷰클럽에 제공한 책을 읽고 쓴 글임을 밝힌다. 이번 호에서 베리사인 공동창업자인 데이비드 카원이 제시한 ‘가짜뉴스를 막을 저널리즘의 15가지 지침’ 가운데 9번째는 “이해 충돌의 가능성이 있다면 이를 밝힌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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