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뉴스에는 패턴이 있다 - 한국 스켑틱 Skeptic 2019 Vol.18 스켑틱 SKEPTIC 18
스켑틱 협회 편집부 지음 / 바다출판사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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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뉴스에도 패턴이 있다?

 



'스켑틱 코리아' 최신호(vol.18) 표지는 상어 등지느러미를 ‘둘러메고’ 헤엄치는 금붕어다. ‘가짜뉴스에는 패턴이 있다’는 커버스토리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그림이다. 스켑틱 리뷰클럽을 신청해 책을 먼저 받아본 것도 ‘팩트체커’로서 가짜뉴스 문제에 대한 평소 관심 때문이다.

팩트체커는 매일 가짜뉴스와 전쟁을 벌인다. 걔 중에는 너무 터무니없어 무시해도 되는 것도 있지만 간혹 너무 교묘해서 팩트체커마저 속아넘어가는 경우도 있다. 그런 가짜뉴스에서 패턴을 찾을 수 있다면? 팩트체커보다 빠른 가짜뉴스를 미리미리 솎아낼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다. 바로 '자동화'다.

차미영 카이스트 전산학과 교수가 쓴 ‘네트워크는 가짜뉴스를 알고 있다’는 글에서 몇 가지 주목할 만한 내용이 있다. 가짜뉴스가 진짜뉴스보다 확산 속도가 빠르다는 건 많이 알려져있지만, 가짜뉴스는 끊임없이 재생산돼 생명주기가 길다는 점, 가짜뉴스는 팔로워가 적은 사용자에서 많은 사용자로 거꾸로 전파된다는 사실은 흥미롭다. 또 가짜뉴스에 ‘확실하진 않지만’ 같은 책임회피성 문구가 많이 들어간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이같은 가짜뉴스 패턴 연구가 AI와 결합하면, 조만간 사람이 아닌 로봇 팩트체커가 가짜뉴스를 걸러주는 시대가 오게 될지도 모른다. 이미 페이스북, 구글 같은 글로벌 IT기업은 물론 네이버 등 국내포털도 팩트체크 기술에 많은 관심과 투자를 하고 있다.

로봇 팩트체커가 등장하면 인간 팩트체커는 일자리를 잃게 될까? 그런 점에서 커버스토리에 이어지는 강양구 기자의 미세먼지 팩트체크 기사도 눈여겨볼만하다. 가짜뉴스 기술이 사진뿐 아니라 동영상까지 조작하는 단계로 진화하면 AI 기술을 고도화해 하고, 능력이 뛰어난 인간 팩트체커들의 노하우가 AI 기술에 결합해야 한다. 이세돌이 강해질수록 알파고도 강해진다.

 



* 이 글은 ‘스켑틱’에서 리뷰클럽에 제공한 책을 읽고 쓴 글임을 밝힌다. 이번 호에서 베리사인 공동창업자인 데이비드 카원이 제시한 ‘가짜뉴스를 막을 저널리즘의 15가지 지침’ 가운데 9번째는 “이해 충돌의 가능성이 있다면 이를 밝힌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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