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프카의 프라하
클라우스 바겐바흐 지음, 김인순 옮김 / 열린책들 / 2004년 8월
평점 :
품절


겉표지가 너무 맘에 들었고... 들어 본 적이 있는 제목이라서 보자마자 샀다... 그러나 이 책을 집어서 속표지를 보고는 혼란이 왔다... 도무지 이 책이 무슨 내용을 말하는 건인지 알수가 없었다... 프라하는 도시이름이고.. 카프카는 사람이름 같은데.. 지은이는 카프카가 아닌 클라우스 바겐바흐다.. 도시에 대해서 설명을 해 놓았는데.. 카프카.. 프라하... 클라우스 바겐바흐... 이 삼각구조가 이해가 되지 않았다...
한참을 둘러보고.. 카프카가 작가였다느 것과.. 프라하는...'프라하의 봄'이라고 ... 음악의 도시라고 알려져 있는 체코의 수도를 말하는 것이였고.. 프라하에서 카프카의 흔적을 뒤쫓아 클라우스 바겐바흐가 이 책을 썼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리고 집에와서 첫장에 간단한 느낌을 쓰고 두달여만에 읽게 되었다....
카프카에 대해서 문외한이였던 난 편하게 미지의 도시를 탐험(?) 한다는 생각으로 읽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카프카에 대해 조금씩 알게 되고.. 그의 내면 세계를 알게 되고... 바겐바흐의 열정에 감탄하게 되면서.. 카프카와 프라하에 폭 빠지게 되었다.. 순식간에 읽어버린게 아깡루 정도여다.. 이 책을 다 읽고나자.. 그런 감정이 생기지 않을거라 생각했는데... 프라하를 꼭 가보고 싶어졌다..
카프카가 살던 생가며... 일터보다는... 이런 생각이 갖게 만들어준건.. 카프카의 산책로를 보고나서.. 그 거리를 나도 걷고 싶었다.. 지도와 설명을 보면서 머릿속에 조금씩 그려지기 시작했고.. 그 길을 걸으면서 카프카는 무얼 보고.. 무얼 느꼈는지.. 100년 가까이 흘러버렸지만.. 느껴보고 싶었다.. 지리도 잘 모르고. 언어도 안 통하지만... 잠시 일상을 뒤로하고.. 이 책 한권 들고... 프라하로 떠나고 싶었다..
프라하로 가는 동안 이 책을 내 머릿속에 옮겨놓고...
그 머릿속에 들어있는 곳을 직접 보고 싶다...
그런 꿈... 실현될 수 있을까... 너무나 작고 연약한 내가 실현시킬 수 있을까.... 나에게 새로운 꿈을 심어준 책이다.. 멀지만.. 한번 가보고 싶은 곳... 프라하....
그가 걸었떤 산책로를 꼭 걸어보고 싶다..
그런 여유와 자유 꼭 만끽하고 싶다...
조만간 그의 전집을 사서 읽어볼 생각이다..
카프카의 프라하.. 카프카는 프라하가 놔주질 않는다고..
거의 짧은 생을 프라하에서 보냈지만.. 카프카와 프라하는 정말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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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낀 이야기 -양장본
알렉산드르 세르게비치 푸시킨 지음, 석영중 옮김 / 열린책들 / 2001년 5월
평점 :
절판


뿌쉬낀의 전집을 구하지 못해 단행본으로 나온 이 책을 먼저 샀다...(다른 지역에서 낡아있는 뿌쉬낀 전집을 봤는데 그거라도 사러 가야겠다..) 산지는 몇달 되었는데... 이상하게 책의 겉표지와 속지들이 글리지 않았다..(핑계도 참...)
아마.. 이런 혼란과 뿌듯함을 눈치 채기라도 한듯...
도스또예프스끼의 전집을 읽고.. 같은 분위기(러시아.. 시대적 유사함...)를 느끼고 싶어서 읽기 시작했는데 단 하루만에 읽어버렸다.. 뿌쉬낀하면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라는 대표적인 시로 대부분 시인으로 알고 있는데.. 도스또예프스끼 전집을 읽으면서 다양한 글을 썼다는 건 알고 있었다...
그 사실이 익숙치 않아.. 더구나 뿌쉬낀의 작품을 처음 접한게 시집이 아닌... 소설집이라서 조금은 낯설고.. 마음이 차분해지지 않았다.. 그런 상태에서 첫장을 읽기 시작했는데.. 처음부터 혼란이 오고 의도 감이 잡히지 않았다.. 도무지 제목과.. 이야기가 구분되어 있음에도... 그것부터 구분할 수 없었고...(내가 아둔해서 그러리라..) 이야기로 접어 들었을대는 더 그랬다...
제목은 '벨낀 이야기" 지만 소설이라고 구분되어진 '고 이반 뻬뜨로비치 벨낀의 이야기','스페이드 여왕'...
민담이라고 되어진 2편의 제목이 있다.. 그러나 처음 접한 벨낀이야기는 발행인의 말과 함께 다섯편의 단편이 나오는데.. 그건 형식과.. 작가가 분명 제시를 해놓았는데도 혼란에 빠졌다.. 그리고 이야기들은 뭔가가 터질듯 말듯 하면서도 대부분 행복한 결말이였고.. 아무렇지 않은 이야기들 같았다.. 뿌쉬낀의 명성에 왜 이런 소설들일까라는 의문을 가면서 읽었는데.. 그런 작가에 농락당하는 것 같으면서도 자꾸 이야기에 빠져 들었다..
그렇게 소설을 읽고... 민담을 읽게 되었는데.. 독특한 형식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고전 같다는 생각과 함께 옛이야기를 듣는 듯한...(당연히 다른 나라의...) 느낌에 휩싸였다...
이 책으 끝머리에는 역시나 50페이지가 넘는 작가 생애와 작품해설이 있었는데.. 작가 생애를 이해하기 쉽게 한편의 이야기처럼 써 놓아서 뿌쉬낀에 대해 많은 부분을 알게 되었고.. 내가 아둔해서 극도의 혼란에 빠진.. 벨낀이야기의 해설을 읽고나서 뿌쉬낀의 펜끝에서 정신을 못차린 것과.. 내포된 의미를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참 독특했다.. 그러나 말하기가 애매해서 독특하다고가 아닌.. 정말.. 뿌쉬낀만의 매력을 느낄 수 있을만큼 독특했다는 것이다...
왜 뿌쉬낀... 뿌쉬낀... 하는지 이 책만 봐도 알 것 같다..
그의 전집을 구해 꼭 읽어보고 싶다.. 그의 문학 변천사를 내 손에 쥐고 싶어... 몸이 근질근질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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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쩨빤치꼬보 마을 사람들 도스토예프스키 전집 4
표도르 도스토예프스키 지음, 변현태 옮김 / 열린책들 / 2007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긴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짧은 기간의 사건을 장황하게 수다스럽게 늘어놓는 형식이... 도스또예프스끼 소설의 특징이다...
소설을 읽기 시작해서 집중이 안될때 몇번씩 끊어 읽을때가 시간이 좀 걸릴까... 도스또예프스끼 소설 속으로 빠져든다고 작정하고 읽으면... 나도 모르게 그 소설의 3인칭 주인공 시점이 되는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키면서 순식간에 읽어버린다...
다 읽고나면.. 또 감탄한다... 대단한 이야기꾼이라고...
그이 매력에 정말 푹 빠졌다... 아껴서 아껴서 읽고 싶지만 올해 전집을 다 읽을 생각이다.. 그리고 그의 책에 수없이 오르내리는 뿌쉬킨.. 고골 등 러시아 문학을 읽어 볼 생각이다.. 책 파도타기라고나 할까... 너무나 궁금해진다... 한켠의 뿌듯함으로 자리잡아 가는 도스또예프스끼이다..
지식이 부족하여 도스또예프스끼 소설에 내포되어 있는 의미와 시대적 배경.. 그리고 문학가들과의 얽힌 사연(참조... 인용.. 그런것들이다.. 특히 이 소설은 고골과 많이 얽혀있나 보다..) 들은 냉철하게 짚어내고 이해하는 건 아니지만... 그런것들보다.. 읽으면서 수없이 느끼고 변하는 내가슴에서 부는 감정들을 가까이 하고 싶다.. 말 그대로 단 한명의 독자로써 말이다...

거의 50페이지가 넘는 해설과 그외의 글들이 내게 무의미하게 다가왔지만.. 그 글을 읽고 있으면서 많은 부분을 가슴에 담지 않았다..
해설을 읽고 있으면.. 이 소설에 대한 이해가 아닌.. 낱낱이 해부되는 한편의 과학수업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이다.. 그냥 자기 자신이 느끼는 대로 느끼라 말하고 싶다.. 난 도스또예프스끼의 수다스러움... 장황함... 그러면서도 정이 있는 그의 글이 좋다...
이 소설을 읽는 내낸 위선자(무엇무엇인 체하는 것)인.. 포마 포미치의 행동에.. 그에 대한 주위사람들의 행동.. 특히 예고르의 행동들이 답답하고 짜증나게 했지만... 착한 마음씨로 덮어주며 정으로 마무리 되는 부분에선..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말이 생각났다.. 그러면서도 유쾌했던 것 같다.. 사람을 미워하는 것보단 이해하고 떠받들어 주는게 훨 낫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다음의 도스또예프스끼 소설이 읽고 싶어.. 정말 우울할 정도다.. 그의 매력에 푹 빠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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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의 대가
아르투로 페레스 레베르테 지음, 김수진 옮김 / 열린책들 / 200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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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나라별로 책을 골라서 읽는건 아니지만 스페인 작가의 책은 처음인 것 같다.. 아모스 오즈의 책을 처음 접했을 때의 느낌이랄까...
이렇게 편하게 세계의 작가들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는 것에 잠시 행복을 느껴본다...

개인적으로 재미 위주의 책을 좋아하지 않는다.. 가벼움 때문이다.. 어쩔때는 일부러 가벼움을 찾곤 하지만 신중하게 골랐는데 가벼우면 조금은 서운할 때가 있다...

중반 부분까지 읽으면서 우리에게 낯선 펜싱을 주제로 한 남자의 삶이 그려지는게 잔잔하면서도 현실을 보여주는 것 같아 여유있게 읽었다.. 그러다가 우연히 만나게 되는 사람들로 인해 얽혀버린 사건에 가운에 서 있는 주인공을 만나면서 책장은 빨리 넘어 갔지만...흥미진진했지만.. 갑자기.. 아니 어쩌면 예정된 살인이 일어나고... 그 안에 휘말리게 된 검술교사 돈 하이메가 엉뚱하다는 생각을 했다.. 책에서도 지적했지만 지극히 개인적인 성향이 강한 사람이라서 말이다..
가끔씩 잘 생활해 나가다가 어느날 문득 거울을 보면서 "내가 왜 여기에 있지?" 하고 묻는 것처럼 당황스러움이였다...
우리의 생활과 별반 다를게 없는 전개였다... 뭔가 거대한게 내 뒤에 떡 버티고 서 있는 느낌이지만... 막상 들여다 보면 난 부속품에 지나지 안는다는 것처럼 말이다.. 돈 하이메도 거대한 음모와 엄청나게 광범위한 세계에 얽혀있는 것 같은 착각을 일으켰지만.. 아델라 데 오테로의 조연에 불과했다...
그러나 돈 하이메는 주연인 것이다.. 자기의 삶에 그런 풍랑이 끼어든 것이고... 남들은 조연으로 봐도 자신은 주연으로 살아가는 것처럼... 돈 하이메는 주연의 역할에 충실했다...
평생을 읽궈낸 검술교사로써 말이다...
그런 결론에 도달해서인지.. 중반부에서 느꼈던 가벼움이 실망스럽지 안았다... 오히려 내게 많은 생각을 던져 주는 것 같아 독특했다...
낯선 펜싱처람.. 그리고 펜싱에 맞춰.... 줄거리에 맞춰.... 달아놓은 부제목들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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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석 2019-10-29 2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나 돈 하이메는 주연인 것이다...감탄하고 갑니다.ㅠㅠ 글 엄청 잘 쓰시네요
 
다 빈치 코드 1
댄 브라운 지음, 양선아 옮김, 이창식 번역 감수 / 북스캔(대교북스캔) / 2004년 7월
평점 :
절판


베스트 셀러는 잘 안보는 편이다. 어떤것이 지나친 관심을 받으면 사람심리가 거부감이 느껴진다... 어떤 연예인이나.. 영화나.. 책이나.. 어떤 싸이트나.. 너무 인기가 있으면 나는 잘 안봐지게 되고.. 피하기도 한다.. 차라리 잠잠해질때 보는게 낫다는 주의다..
많은 사람들과 동시에 쏠리는게 싫다는 말인데..
다빈치 코드는 그 경계를 넘어서 궁금증을 유발시켰다..
호기심 보다는 '네가 도대체 무슨 내용인데 아직도 사그라들지 않는 인기며 왈가왈부 하는거냐...' 라고 푸념을 던졌다...
기회가 되면 읽어보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선물로 이 책을 받게 되었다.. 읽고 있던 책을 후딱 읽어버리고 다빈치 코드를 읽기 시작했는데... 흥미로운 책이라서 졸릴때까지 계속 읽어댔다.. 한밤중에 읽었는데 모나리자 그림에 대한 내용이 나올때는 정말 썸뜩했다.. 뒤로 읽어가면 갈수록 어떤 내용이 나올까 궁금해지기 시작했는데... 읽어 나갈수록 형식면에서나 전문적인 내용들에서나 물리기 시작했다...
퇴마록이나 김진명 소설 같은거 한두편 읽어보면 전개방식은 훤히 드러나기 때문이다.. 퇴마록에서 성단기사단이나... 기독교에 대한 의문들을 접한적이 있어서 그런쪽에 신비함 보다는 차리리 레오나르도 다빈치, 아지가 뉴턴, 빅토르 위고... 우리가 아는 유명한 사람들이 시온수도회 였다는 것과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그림에 숨겨진 비밀들이 신비롭고 놀라웠다.. 그러나 이 책이 말하려는게 우엇인지.. 우리에게 어떤 변화를 원하는지 의구심이 들었다...
과거는 미래의 발판이지만.. 그게 인류의 창조와 믿고 있는 역사를 뒤집는 거라해도.. 바로잡을 의미가 있지만.. 수많은 사람들이 만들어낸 과거속에서 현재는 이만큼 와있고.. 많은 혼란속에서 살아가고 있지만.. 이 소설은 더 많은 혼란을 야기시켰다가 다시 현재의 평범함으로 돌려주는 것 같다..
강력한 폭풍을 거친 항해사처럼 우리는 다시 잔잔한 바다를 항해하고 있는 것이다.
폭풍의 기억을 떠올리며 다음 폭풍을 대비하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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