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낀 이야기 -양장본
알렉산드르 세르게비치 푸시킨 지음, 석영중 옮김 / 열린책들 / 2001년 5월
평점 :
절판


뿌쉬낀의 전집을 구하지 못해 단행본으로 나온 이 책을 먼저 샀다...(다른 지역에서 낡아있는 뿌쉬낀 전집을 봤는데 그거라도 사러 가야겠다..) 산지는 몇달 되었는데... 이상하게 책의 겉표지와 속지들이 글리지 않았다..(핑계도 참...)
아마.. 이런 혼란과 뿌듯함을 눈치 채기라도 한듯...
도스또예프스끼의 전집을 읽고.. 같은 분위기(러시아.. 시대적 유사함...)를 느끼고 싶어서 읽기 시작했는데 단 하루만에 읽어버렸다.. 뿌쉬낀하면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라는 대표적인 시로 대부분 시인으로 알고 있는데.. 도스또예프스끼 전집을 읽으면서 다양한 글을 썼다는 건 알고 있었다...
그 사실이 익숙치 않아.. 더구나 뿌쉬낀의 작품을 처음 접한게 시집이 아닌... 소설집이라서 조금은 낯설고.. 마음이 차분해지지 않았다.. 그런 상태에서 첫장을 읽기 시작했는데.. 처음부터 혼란이 오고 의도 감이 잡히지 않았다.. 도무지 제목과.. 이야기가 구분되어 있음에도... 그것부터 구분할 수 없었고...(내가 아둔해서 그러리라..) 이야기로 접어 들었을대는 더 그랬다...
제목은 '벨낀 이야기" 지만 소설이라고 구분되어진 '고 이반 뻬뜨로비치 벨낀의 이야기','스페이드 여왕'...
민담이라고 되어진 2편의 제목이 있다.. 그러나 처음 접한 벨낀이야기는 발행인의 말과 함께 다섯편의 단편이 나오는데.. 그건 형식과.. 작가가 분명 제시를 해놓았는데도 혼란에 빠졌다.. 그리고 이야기들은 뭔가가 터질듯 말듯 하면서도 대부분 행복한 결말이였고.. 아무렇지 않은 이야기들 같았다.. 뿌쉬낀의 명성에 왜 이런 소설들일까라는 의문을 가면서 읽었는데.. 그런 작가에 농락당하는 것 같으면서도 자꾸 이야기에 빠져 들었다..
그렇게 소설을 읽고... 민담을 읽게 되었는데.. 독특한 형식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고전 같다는 생각과 함께 옛이야기를 듣는 듯한...(당연히 다른 나라의...) 느낌에 휩싸였다...
이 책으 끝머리에는 역시나 50페이지가 넘는 작가 생애와 작품해설이 있었는데.. 작가 생애를 이해하기 쉽게 한편의 이야기처럼 써 놓아서 뿌쉬낀에 대해 많은 부분을 알게 되었고.. 내가 아둔해서 극도의 혼란에 빠진.. 벨낀이야기의 해설을 읽고나서 뿌쉬낀의 펜끝에서 정신을 못차린 것과.. 내포된 의미를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참 독특했다.. 그러나 말하기가 애매해서 독특하다고가 아닌.. 정말.. 뿌쉬낀만의 매력을 느낄 수 있을만큼 독특했다는 것이다...
왜 뿌쉬낀... 뿌쉬낀... 하는지 이 책만 봐도 알 것 같다..
그의 전집을 구해 꼭 읽어보고 싶다.. 그의 문학 변천사를 내 손에 쥐고 싶어... 몸이 근질근질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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