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쩨빤치꼬보 마을 사람들 도스토예프스키 전집 4
표도르 도스토예프스키 지음, 변현태 옮김 / 열린책들 / 2007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긴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짧은 기간의 사건을 장황하게 수다스럽게 늘어놓는 형식이... 도스또예프스끼 소설의 특징이다...
소설을 읽기 시작해서 집중이 안될때 몇번씩 끊어 읽을때가 시간이 좀 걸릴까... 도스또예프스끼 소설 속으로 빠져든다고 작정하고 읽으면... 나도 모르게 그 소설의 3인칭 주인공 시점이 되는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키면서 순식간에 읽어버린다...
다 읽고나면.. 또 감탄한다... 대단한 이야기꾼이라고...
그이 매력에 정말 푹 빠졌다... 아껴서 아껴서 읽고 싶지만 올해 전집을 다 읽을 생각이다.. 그리고 그의 책에 수없이 오르내리는 뿌쉬킨.. 고골 등 러시아 문학을 읽어 볼 생각이다.. 책 파도타기라고나 할까... 너무나 궁금해진다... 한켠의 뿌듯함으로 자리잡아 가는 도스또예프스끼이다..
지식이 부족하여 도스또예프스끼 소설에 내포되어 있는 의미와 시대적 배경.. 그리고 문학가들과의 얽힌 사연(참조... 인용.. 그런것들이다.. 특히 이 소설은 고골과 많이 얽혀있나 보다..) 들은 냉철하게 짚어내고 이해하는 건 아니지만... 그런것들보다.. 읽으면서 수없이 느끼고 변하는 내가슴에서 부는 감정들을 가까이 하고 싶다.. 말 그대로 단 한명의 독자로써 말이다...

거의 50페이지가 넘는 해설과 그외의 글들이 내게 무의미하게 다가왔지만.. 그 글을 읽고 있으면서 많은 부분을 가슴에 담지 않았다..
해설을 읽고 있으면.. 이 소설에 대한 이해가 아닌.. 낱낱이 해부되는 한편의 과학수업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이다.. 그냥 자기 자신이 느끼는 대로 느끼라 말하고 싶다.. 난 도스또예프스끼의 수다스러움... 장황함... 그러면서도 정이 있는 그의 글이 좋다...
이 소설을 읽는 내낸 위선자(무엇무엇인 체하는 것)인.. 포마 포미치의 행동에.. 그에 대한 주위사람들의 행동.. 특히 예고르의 행동들이 답답하고 짜증나게 했지만... 착한 마음씨로 덮어주며 정으로 마무리 되는 부분에선..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말이 생각났다.. 그러면서도 유쾌했던 것 같다.. 사람을 미워하는 것보단 이해하고 떠받들어 주는게 훨 낫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다음의 도스또예프스끼 소설이 읽고 싶어.. 정말 우울할 정도다.. 그의 매력에 푹 빠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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