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림의 시인을 찾아서 - MBC 느낌표 선정도서
신경림 지음 / 우리교육 / 199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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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절창!' 이라는 순간의 느낌을 맛보는게 너무 좋아서, 열심히는 아니지만 꾸준히 시를 읽는다. 대체로는 누군가의 시집에서 몇개의 '절창'을 맛보는데, 이번에는 신경림 시인을 따라다니며 설명을 들어보기로 했다. 소개된 시인들은 거의가 교과서를 통해서도 익숙한 시인들이지만, 실제로는 교과서 외에서는 거의 보지 않았던 시인들이기도 했다.

그만큼, 오히려 교과서로 맛본 뒤라 더이상 알고싶은 호기심이 수그러진 것일까? 새삼 그들을 다시 발견하는 즐거움이 사뭇 컸다. 교과서에 나온 시인들의 교과서에 나오지 않았던 시를 만나는 반가움은, 그냥 오랜만에 만나는 반가움이 아니라 한편 시로는 별 호감을 못 느꼈던 시인에게서도 여러 시들을 만나며 '절창!'하는 순간을 느낄 때 특히 증폭되었다. 신경림 시인을 부지런히 따라다닌 보람을 쾌감으로 느끼는 순간이었다.

몇몇, 우리 시대에는 교과서에 이름조차 올리지 못했던 시인들에 대한 소개가 있는 것도 반가왔다. 시인의 삶을 조망하며 시를 이야기하는 방식은 확실히 시의 이해에 깊이를 더해준다. 다 읽고 나서 갈피갈피 접힌 책을 보며 품에 꼭 안아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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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큰 할머니의 만두 만들기
채인선 글, 이억배 그림 / 재미마주 / 200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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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학교에 안가는 느긋한 날이라 초등학교 1학년이 된 아들을 데리고 이불 개는 시범을 보이고 있었다. 어쨌든 아들이 혼자 정리하기는 벅찬 것이라, 언젠가 나중에라도 이리 하면 된다는 걸 보여주며 함께 놀기 삼아 이불을 개는데. 커다란 차렵이불을 좍 펴서 반으로 접으려 하자 그만 아들이 그 속에 쏙 들어가 누워버리는 것이다.

'엄마 나, 만두 속이다!'
'엄마는 손큰 엄마야'
'이제 야아! 야아! 하면서 접어야지!'

그래서 나는 야아! 야아! 하면서 그 큰 만두피? 한쪽을 번쩍 들고 달려가서는, 아들 닮은 만두 속을 그 안에 쏙 집어넣었다. 그리고는 만두를 주무르고 흔들고 뒤집고 간지르기도 하다가 결국 붙지않는 껍질을 다시 훌렁 벗겨냈다. 그러자 발갛게 달아오른 만두속이 쏙 튀어나오면서,

'이제 엄마가 만두 속 해! 진짜 재밌다!!'

채인선 글, 이억배 그림이라는 것 만으로도 입가에 슬며시 웃음이 나게 만드는 환상의 그림책! 벌써 몇년째 이 책을 봐오고 있지만 볼수록 새록새록 재미가 살아난다. 지금도 나는 이책을 보면 불가사의라고 느낀다.

어째서 이 책을 보면 '아니 뭐 이런 엉터리가 다 있지? 이렇게 큰 함지박이 갑자기 어디서 나오고, 이렇게 큰 돗바늘은 어디서 또 기다렸다는 듯 튀어나오고 엄청나게 큰 가마솥은 또 언제주터 준비되어 있었던거야? '라는 미덥지 못한 불평이 비어져 나오지 않는 것일까? 그림책 전체가 엄청난 뻥이고 황당하기 이를데 없는 이야기인데도 왜 그냥 웃음만 터져 나오고 괜시리 기분이 꼬물꼬물 좋아지는 것일까?

이 그림책에 등장하는 할머니, 어린 동물들, 어른 동물들 모두 이제는 한번 보기만 해도 이억배님의 그림이라는 것을 알겠다. 색깔이 그렇고 모양이 그렇고 요기조기 나열되며 풀어나간 그림의 배치도 그렇다. 우리 민화에서 익숙하게 보아온 안 무서운 호랑이도 그렇고, 진짜 사실적인 차림의 할머니도 그렇다. 몸빼 바지에 털실로 짠 스웨터에, 반백의 머리는 촌스러운 파마머리고 털신에 허리에 두르는 앞치마까지... 정말로 아직도 흔히 볼 수 있는 그 현실적인 옷을 입고 있는 할머니가 너무너무 정겹다.

이 책의 과장은 적당한 혹은 지나친 과장, 이런 정도가 아니라 하도 엄청난 과장이어서 가만 듣고 있으면 여기 뱃속에서부터 웃음이 슬금슬금 피어나는 것만 같다. '히히.. 정말 어지간한 걸? 와 정말 해도해도 너무하잖아! 아니 아니 이제 어떻게 이걸 해결하려고 이만큼 나가는거야? 무슨 대책이 있나?' 하면서 은근히 마음을 졸이며 그 기대감을 키워간다. 이 손큰 우리의 할머니는 걱정할 것 하나 없다는 듯 모든 문제를 간단히 해결해버리는데, 정말 고민할 필요도 없었던 거다.

내게는 여기에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이 있다. 정말 이 책은 우리의 뱃속에 웃음덩어리 하나를 키우는데, 책장을 넘기면서 그 덩어리는 재미나게도 슬슬 커져 올라오고, 나중에는 뱃속에서부터 그 웃음이 터져나온다. '하하, 정말 굉장한 걸! 엄청난 뻥이야!' 내겐 그랬다.

물론 그 밖에도 얼마나 많은 즐거움을 주는지 모른다. 등장 인물 혹은 동물들이 모두 정겹고 단순하면서도 세밀하다. 내 눈에는 조화롭고 아름답게 보인다. 절로 나오는 노래가 있고, 마치 덤인 듯 그림 속에는 아기자기한 즐거운 이야기들이 많이 숨어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손큰 할머니가 겨우내 배고픈 동물들에게 넉넉히 풀어먹이는 무지무지 크고 맛좋은 만두야말로 설날 아침을 함께 푸짐하게 맞이하기에 얼마나 넉넉한가! 너나없이 실컷 배불리 먹고, 함께 만들었고, 즐거운 놀이가 있었고, 정스럽기 이를 데 없다. 그래, 정말, 설날 기분 그대로.
'정말 좋아라!'
'왕창 좋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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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8-07-23 09: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채인선 작가의 <시카고에 간 김파리>가 새로 출간되었습니다.
 
귀머거리 너구리와 백석 동화나라 - 빛나는 어린이 문학 2 빛나는 어린이 문학 2
백석 지음 / 웅진주니어 / 199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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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뽕잎에 빗방울이 친다
멧비둘기가 난다
나무등걸에서 자벌기가 고개를 들었다 멧비둘기켠을 본다

이것은, 언젠가 신경림의 <시인을 찾아서>에서 만난 백석의 '산비' 라는 시이다. 시에 대해서는 워낙 짧은 터라 거기서 이 시인의 시를 처음 만났지만, 그 맘 푸근하면서도 정갈한 몇편의 시들은 인상적이었다. 첫 장에 박혀있는 그의 생김도 꼭 그러했다.

그러다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알고보니 <집게네 네 형제>라는 동화시집을 냈다 하고, <동화문학의 발전을 위하여>라는 글을 썼다고도 하니, 그 당시 시인으로서는 드물게 아이들을 위한 글에 관심이 많았던 것이다. 그 동화시집 <집게네 네 형제>를 그림과 함께하는 형태로 새롭게 만들어낸 것이 이 책이다.

요즘에는 어린이책에 대한 관심이 한창 높아져서, 많고도 많은 책이 쏟아져 나오니 실로 읽을 책이 없어서 못 읽던 우리들의 시기는 막을 내리고 '도무지 뭘 읽으면 잘 골라 읽었나'를 고민하는 때가 되었다. 그렇게 넘쳐나는 창작물 속에서도 이 책은 한것 제 빛을 발한다. 보고는 정말 놀라웠다.

갓 초등학교 일학년이 된 아들과 6학년인 딸을 함께 앉혀놓고 소리를 내어 노래하듯 읽어주었다. 읽고 듣고 하다보니 듣는 아이들도 재밌는 티가 역력하지만 읽는 나는 더 흥에 겨워 절로 신이 났다. 그대로 '시'이고, '노래'이고 '동화였다. 거기다 아이들이 좋아할 맑고도 정다운 그림. 그중에 우리들이 제일 좋아한 '개구리네 한솥밥'이라는 이야기를 아무한테나 풀어보고 싶다.

'개구리 덥적덥적 길을 가노라니
길가 도랑에 우는 소리 들렸네.

개구리 닁큼 뛰어 도랑으로 가 보니
소시랑게 한 마리 엉엉 우네.

소시랑게 우는 것이 가엾기도 가엾어
개구리는 뿌구국 물어 보았네.
....'

운율이 있고 계속 비슷한 일이 일어나는 반복과 그러면서 진행이 있다. 바쁘고 힘든 여정인데도 누가 울고 있으면 일일이 그 사정을 헤아리고 도와주고 간다. 그러다 막상 자기 일이 늦어진 개구리,

'디퍽디퍽 걷다가는 앞으로 쓰러지고 뒤로 넘어진다.'

그러자 그때, 개구리를 도와주러 오는 동무들, 힘없이 울고있던 그 동무들이 먼저는 개구리의 도움을 받았고, 이제는 자기의 재주들을 살려 개구리를 신명나게 돕는다. 그리고는,

'모두모두 둘러앉아 한솥밥을 먹었네.'란다.

이야기는 어찌나 재밌는데다가 흐뭇하고, 운을 타는 말들은 얼마나 흥겨운지. '동화시집'이라던 생소했던 분류가 이 책을 통해 그냥 그대로 이해가 되어버린다. 어디선가 다시 이런 분류의 책을 본 적이 있었던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어쩌면 옛날의 작가로 잊혀져버릴 수도 있었을(한때 우리네 정보당국에서는 백석을 월북작가로 분류해서 시집을 금서 속에 포함시켰다) 한 시인의 탁월한 동화시집을, 그 먼지 곰팡내 속에서 끄집어내 이런 화사한 빛 속에 내놓은 출판사의 안목과 노력이 고맙기 그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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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바빠빠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24
아네트 티종 지음, 이용분 옮김 / 시공주니어 / 199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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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무척 좋아해, 라고 권한 친구의 말을 듣고 이 그림책을 처음 보았을 때는 '글쎄, 내눈엔 그저 그런 걸..'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에게 보여주었더니 그게 아니었다. 아이는 굉장히 바바빠빠를 좋아했다. 그냥, '또! 또! 또 읽어줘~ 딱 한번만 더 읽어주세요~~'였다. 좀 놀랐고, 속으로 '이게 뭐가 그래 재밌나? 이것 완전 연구 대상인걸?' 싶었다.

바바빠빠는, 별 설명도 없이 그냥 갑자기 물을 주니 태어난 전혀 예기치 못했던 존재다.
분홍색의 뭉글뭉글해 보이는 몸체와 땡그랗게 호기심에 반짝이는 눈, 마음대로 변할 수 있는 굉장한 특성이 있다.

그 특성은 세상에서 가장 특이하고 환상적이다. 원하는대로, 마음먹는 대로 변할 수 있다니 정말 굉장하다! 게다가 절대로 그 특징을 나쁜 쪽으로 쓰지 않는다. 대체로 '사람들이 좋아하는 일에만' 쓴다.

이렇게 바바빠빠를 생각하며 적다보니, 아이들이 어떻게 이 친구를 좋아하지 않을 수 있을까 싶다. 그야말로 아이가 바라는 완벽한 이상형! 맘대로 되어보고 싶고, 멋진 일을 해내고 싶고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영웅처럼 환영받을 수 있는 바바빠빠! 이렇게 멋지니까 사람들도 나중에는 그걸 알아보고 잘해준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어쨌든 바바빠빠에게는 아이들의 무한한 에너지, 커다란 소망들이 그대로 담겨 있는 듯하다.

분명히 아이들이 좋아하지만.. 그래도 나는 아이만큼 이 바바빠빠라는 책이 썩 좋아지지는 않는다. 왜일까? 왜 내게 이 이야기는 어쩐지 거북한걸까????

어른들은 바바빠빠가 자기들에게 해롭거나 무서운 것이 아니고 유익하고 선한 존재라는 것을 알고는 환대한다.(혹시 사고라도 치면 언제든 다시 내칠 지도 모르는 어른들...) 바바빠빠는 그냥 그 이기적인 사람들의 마음도 그대로 웃으며 받아들인다.

바바빠빠는 외로워서 동물원의 친구들에게 '나랑 함께 놀자..'라는 제안을 해보지만 거절당하고 동물원을 나가게 되는데, 거리에서 사나운 표범이 사람을 쫓아가는 것을 보고 그 사람을 구하기 위해 표범을 몸으로 가둔다. 표범은 다시 붙잡혀 동물원으로 돌아가고....

표범은 단속해야 되는 적이 되고 사람은 구해내야 하는 친구가 되었다. 언제부터? 바바빠빠는 천성적으로 표범보다는 사람의 친구이다? 하지만 동물원에 갇힌 표범의 탈출을 생각해보면, 어디까지나 이 책이 이야기하는 것은 너무나 사람 중심이고 바바빠빠도 사람의 친구이기를 택한다.

분명히 이렇게 놀라운 바바빠빠를 아이들은 좋아하지만, 작가가 바바빠빠를 만들면서 원했던 것은 이런 것이었을까? 아주아주 착하고, 절대로 위험하지 않고 있어도 결코 애먹이는 일이 없고, 사람들을 위해 언제나 유익하고, 굉장한 능력으로 원하는 대로 뭐든 해낼 수 있는 멋진 존재! 마음도 따뜻하고 혼자서는 외로워 하기도 하고 언제든지 즐겁게 어울려 놀 수도 있는 존재.

마치, 아이들 생각으로는 언제나 내 편이 되어줄 것 같은 초능력의 든든한 존재, 어른들에게는 언제나 착하고 유익하고 순응적으로 행동해줄 것 같은 환상적인 착한 어린이와 같은 존재로서의 이상형을 보는 듯하다.

그, 기존 이데올로기를 은근히, 효과적으로 수호하는 이야기의 흐름이 어쩐지 나를 불편하게 한 듯하다. 그리 장난스럽지도 않고, 존재의 특이성에 대한 고민도 없고, 그대로 어쨌든 내가 잘 하니까 사람들이 받아들여주더라, 나는 행복하고 너도 행복하다, 그렇지? 라는 이야기가 뭐 내게는 그리 달갑지가 않았던 것이리라.

그저 재밌게 보면 되는 아이들 그림책일 수도 있는데 (아이들이 얼마나, 그저 좋아하던가!) 왠 이데올로기, 왠 존재의 특이성에 대한 고민? 하지만 그저 재밌게 볼 수도 있는 그림책인데도 어쩐지 아이들과 다르게 받아들여지는 내 거부감의 진원지가 어디지? 라는 생각을 하다보니 그렇게 읽혀지기도 했다는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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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 2007-02-06 16: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바빠빠, 바바마마, 어릴적에 너무 좋아했었어요. :)
 
들쑥이와 날쑥이의 종이 나라 여행 - 내 손으로 직접 만드는 입체 그림책
안티예 폰 스템 글 그림, 고영아 옮김 / 비룡소 / 200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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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위로 싹둑싹둑 오리고 풀칠을 할 준비가 되었나요? 자, 그럼 신나는 3차원의 종이 나라로 떠나봐요! 미국의 입체 그림책 전문 디자인 회사인 화이트 히트에서 종이공작 기술자로 근무했다는 안티에 폰 스템의 말이다.

그이의 말대로 나는 아이들과 함게 종이나라 여행을 두번 떠났다. 작년에 친구에게 선물받은 이 책을 큰 아이가 너무 재밌어하며 단숨에 다 만들어버렸고,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한 작은 아이가 '나도 만들래, 내 것도~~ 잉' 해서 새로 사서 주었더니, 거의 도움을 받지 않고 혼자서 며칠에 걸려 완성했다.

결국 자기 책을 각자 하나씩 완성해서는 각자 자기 방 책꽂이에 꽂아두고는 가끔 꺼내보고는 흐뭇해한다. (특히 작은 아이는 스스로도 뿌듯한지 가끔 내게까지 들고와 '엄마, 이것 내가 혼자 거의 다 만들었다 나 잘하지?' 라는데...) 그 만족스런 얼굴을 보면 절로 '아이구 따로 안 사줬으면 큰 일 날뻔 했어'라는 소리가 나온다.

요즘 우리집에는 입체 책이라는 것들이 꽤 늘었다. 아이들이야 원래 그런 활짝 펼쳐지고 쏙 당겨지는 신기한 것들을 좋아하게 마련인데다가, 엄마인 나도 그 못지않게 만들고 발굴해내는 걸 좋아하다 보니, 거의 환상적이다 싶은 입체책에서부터 단순하나 아기자기한 것들까지 두루 구해보게 되었다. 그런 책들을 보다가 '야, 이것 참 재밌는 걸, 어떻게 이렇게 만들지?'라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었다.

책을 펴면 화들짝 살아나는 집들, 나무들, 배들이 있고 돌리면 만화경처럼 돌아가는 이야기들이 나오고, 당기면 쏘옥 나타나는 그림들이 있고, 당기면 종이에 긁히면서 다락다락 소리를 내는 것도 있고, 누워있는 차를 세워서 이끝에서 저끝까지 씽씽 달리게 할 수 있는 길도 있다. 그런데, 이 종이나라 여행에는 그 모든 기법들이 다 있다!!

어떤 것은 단순하게, 어떤 것은 좀더 복잡하게 더 멋지게 단계를 거치게 만들면서, 우리가 책이나 입체 카드 등에서 겪을 수 있는 많은 기법들을 실제로 겪어보게 만든다. 친절한 안내와 함께 들쑥이와 날쑥이를 따라다니다 보면, 어느새 팦 업 붘의 세계를 휘이- 지나온 자신을 뿌듯하게 바라보게 된다. 올 크리스마스 쯤에는 아마 두 아이들과 함께 수준높은 입체 카드를 쓱싹쓱싹 만들고 있겠지! 모든 노하우가 우리에게 있으니.

한가지만 더 덧붙인다면, 마무리까지 어찌나 꼼꼼하게 만들었는지, 너무 세세한 조언을 듣다보니 오히려 질릴 정도였다. 물론 나쁘다는 게 아니고... 그 마무리까지 완벽한 데 탄복했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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