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인리히 뵐의 <카나리나 블룸의 잃어버린 명예>를 읽었다. 

누군가 꼭 써야 할 내용, 많은 이들이 꼭 읽어야 할 내용. '혹은 폭력은 어떻게 발생하고 어떤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가' 라는 부제.  하이에나같이, 죽을 때 까지, 죽고 난 뒤에도 물어뜯는 황색언론에 대한 분노를 촉구한다. 

1917년 독일의 쾰른에서 태어난 하인리히 뵐이 1974년에, 그러니까 57세에 출판했다. 그는 <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를 쓴 작가 이기도 하다. 72년에 노벨상을 받았다. 

그는 68년 본에서 비상계엄 선포에 반대하는 시위대 7만 명 앞에서 연설을 했다. 74년에 러시아 작가 알렉산더 솔제니친이 체포, 추방되자 뵐의 집으로 피신해왔다. 78년에 그가 속한 국제위원회가 대한민국 대통령에게 수년 전부터 투옥된 시인 김지하의 석방을 청원했다. 베트남 난민을 위한 사설 원조 기구에 동참하고, 폴란드의 군사 정부에 반대 시위를 하고, 녹색당을 지지했다. 1985년에 사망. 뵐의 사망 후 독일의 많은 학교가 뵐의 이름을 학교 이름으로 사용했다. 

 

1975년에 폴커 슐렌도르프에 의해 <카타리나 블룸의 잃어버린 명예>가 영화화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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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이에자이트 2010-09-26 15: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귄터 그라스와 하인리히 뵐은 독일 보수파가 엄청나게 싫어하더군요.이 책은 한동안 별로 인기를 못끌다가 작년 무렵부터 화제가 되고 있군요.

2010-10-03 02:43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