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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아래 매발톱꽃

 


창 밖에는


담쟁이

 


노박덩굴 늘어지고

 


바닥에는 고마리와 환삼덩굴

 


물가에는 노랑꽃창포


봉오리가 매무새를 다듬고.

 


한 쪽에는 금낭화

 


꽃잔디 방석

 


수국, 첫 빛깔은 연두로 핀다.

 


내 참다래나무... 덩굴을 벋고




연두빛 오디가 주렁주렁 달렸네!

 


벽오동 나무, 하늘로 오를까.

 


엇, 누구야?

 


여기가 어디지?

 


이곳,


내 친구네 집.

 


비 온 뒤 덕암지에서

 


시간을 낚아요...

 


어디를 봐도

 


푸르고도 푸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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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04-05-10 08: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sprout님, 사진도 글도 어쩜 이리 좋은지요.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그곳에 가 있는 것처럼 편안하고 여유롭습니다. ^^
 


두곡 위 구름

 


나무 위 빛

 


발자국도...

 


벗은 나무

 


소박한 창고

 


이곳은

 


자태

 


한 껍질 벗고 오르면

 


이야기하는 책들

 


 


손길 머무는 곳

 


나 없을 때 적어두고 가시게

 


다정한 도우미

 


친구, 어디 가나?

 


볼 일이 있다네...

 


무슨 볼일?

 


흠, 흠...

 


두곡산방 저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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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onks 2004-04-30 2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음 한 자락
두고 온 곳,

고개들면
아득한 허공

눈 둘 곳 많은
두 곡 산 방


 


냉이꽃

 


별꽃

 


꽃다지

 


제비꽃

 


봄맞이꽃

 


꽃마리

 


뽀리뱅이

 


흰제비꽃

 


제비와 봄맞이

 


흐드러진 봄맞이, 제비, 꽃다지

 


제비와 마리

 


단풍나무 어린잎

 


남은 벚꽃

 


제비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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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onks 2004-05-10 2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렇게 작은것을 볼 수 있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인생은
충분히 축복받은 것..
 


작으나 힘찬 솟구침이,

 


죽음을 뚫는 삶이,

 


눈부신 햇이파리의 울림이.

 


정적

 


휴식

 


아침을 여는 숲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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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04-04-02 08: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이 참 좋습니다. 화두처럼 꽂히는 글도요...
아침을 여는 숲, 눈이 시원합니다. 기쁜 하루 맞이하세요.
 


길섶에도, 담벼락에도

 



작은 불꽃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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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04-03-27 08: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얼키설키 길섶에, 회색 담벼락에 피워낸 작은 불꽃이 이리도 제 마음을 환하게 하는군요.
님의 산책, 살짝 동행하고 갑니다. 주말도 행복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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