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아래 매발톱꽃
창 밖에는
담쟁이
노박덩굴 늘어지고
바닥에는 고마리와 환삼덩굴
물가에는 노랑꽃창포
봉오리가 매무새를 다듬고.
한 쪽에는 금낭화
꽃잔디 방석
수국, 첫 빛깔은 연두로 핀다.
내 참다래나무... 덩굴을 벋고
연두빛 오디가 주렁주렁 달렸네!
벽오동 나무, 하늘로 오를까.
엇, 누구야?
여기가 어디지?
이곳,
내 친구네 집.
비 온 뒤 덕암지에서
시간을 낚아요...
어디를 봐도
푸르고도 푸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