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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chard Yongjae O'Neill - Lachrymae (눈물)
리처드 용재 오닐 (Richard Yong Jae O'Neill) 연주 / 유니버설(Universal) / 2006년 9월
평점 :
절판
Lachrymae. 라크리메.
라틴어로 눈물을 흘리다,라는 뜻을 갖고 있는 단어. 그래서 한글로는 '눈물'이라 붙였다고.
비올라든 바이올린이든 활로 켜서 소리를 내는 악기에 관심을 깊이 가진 적이 없었다. 그러다 작년에 우연히 TV에서 본 오닐의 모습에 반했다. 얼굴은 아직 어린 티를 못 벗은 듯 귀여움과 장난끼가 가득해 보였는데 차를 타고 가는 도중 라디오에서 나온 자기 음악을 들으면서 진지한 표정으로 심취한 모습을 보곤 그 자리에서 팬이 되어 버렸다.
음악은 1집에 비해 대중적인 음악으로 채워져 있다. 그래서 어떤 사람은 크로스오버냐고 물으니까 자신은 그냥 클래시컬 뮤직이라고 생각한다고 대답하는 걸 들었다. 유려한 비올라 음색이 좋다. 특히, 마지막 트랙의 '섬집아기'는 이 앨범의 대미를 장식한다. 오닐 자신이 슬픈 한국인의 가족사를 떠안고 있으면서 이 슬픈 동요를 비올라로 연주한다는 것. 한국의 대중에게, 또 세계의 애호가들에게 커다란 인상을 남기기에 충분할 거라 믿는다. Grammy Awards에 후보로 올랐다는데 이왕이면 상도 탔으면 좋겠다.
우스개 소리로 시즌을 겨냥한 음반이 아닌가 싶다. 이상고온 현상으로 아직 한반도는 스산한 가을바람이 불지는 않지만, 그래도 가을은 가을 아닌가. 마음을 촉촉히 적셔 주는 이 음반으로 내 몸까지 흠뻑 젖도록 내버려두는 것도 나쁘지 않다.
* 우연히 알아챈 건데, 1,2집 모두 오닐의 오른쪽 얼굴이 제대로 나온 사진은 단 한 장도 없다. 오른쪽 얼굴에 결점이라도 있는 걸까? 진작에 알았으면 이번 음악회에 가서 확인해 보는 건데... 나는 정보가 너무 느린 게 흠이라면 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