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 친구네 가서 밥 먹고 맥주도 좀 마시고 왔는데
솔직히 그 친구네는 내가 꿈꾸는 최소한의 꿈도 충족시켜주지 못하는 생활을 한다.
아내 친구가 오랜만에 놀러와서 노는데 남편이란 사람은 10시가 넘어서 귀가해
그 시간에 밥 차려달라 하고 밥 먹은 후에도 그릇만 내다놓고 가사일엔 손 붙들어 매고 있는 스타일...
그런 사람이란 거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좀 너무하단 생각이 들었다.
친구가 가만히 있는데 내가 나서서 니네 남편 좀 그렇다,고 말할 입장은 전혀 못 되지만
아무튼.... 답답
친구네서 마을버스 타고 집에 오는데 마을버스란 게 원래 직선코스(최단거리)가 아닌 골목 골목을 헤집고 다니는데 그렇게 단지 사이사이를 돌던 마을버스가 무원마을 5단지(라는 것도 모르고)에 잠시 정차했을 때의 풍경이다. 문득 조카가 어렸을 때 마을버스보고 빙글빙글 버스라고 했던 기억이 난다.
단지 입구에 플래카드가 붙어 있고, 거기
"대종상 영화제 여우주연상 전도연
무원 5단지 부녀회(아무튼 회)"
이렇게 되어 있는 거였다.
일찍이 부모님한테 들어서 전도연이 무원마을에 산다는 건 알고 있었고,
또한 전도연의 엄마가 모래내 축협에 다닌다는(예금 때문에) 것도 알고 있었는데
그 동네에서 치켜세워주는 걸 보니 평판이 좋은가 보다.
예전에 내가 사는 아파트 건물 7층에 주병진 살 때는 그런 일 없었는데...
아무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