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영화나 다큐만 아니면 TV를 안 보고 사는 것도 가능하다.
요즘 볼만한 드라마가 딱히 없는 차에 '신돈'을 보기로 2주 전에 마음을 먹었다. 시청률은 낮은 축에 속하지만, 스스로도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하고 있다는 일종의 선전을 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마음만 먹었지 그 시간에 TV 앞에 앉아있게 되질 않는다.
어젯밤 베스트극장을 볼까, 세계의 명화를 볼까 잠시 고민을 하다가 두 프로그램 모두 놓쳐버렸다.
오늘 잭 웰치가 말하는 리더십에 관한 프로그램을 보려고 했는데, 이것 역시 유키 구라모토 때문에 놓쳤다.
예전에 아는 언니네 집에 갔더니 메모판에 TV 시청계획을 적어놓은 게 있었는데, 나도 여기서만 이러지 말고 포스트잇에다 써서 붙여 놓아야 할 것 같다. 오늘 제대로 건진 건 '마음'인가 하는 프로그램뿐이었다. 그나마도 처음부터 본 건 아니다.
이왕 보는 거 내가 진짜 보고 싶었던 걸 보는 게 훨씬 낫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