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영화나 다큐만 아니면 TV를 안 보고 사는 것도 가능하다.

요즘 볼만한 드라마가 딱히 없는 차에 '신돈'을 보기로 2주 전에 마음을 먹었다. 시청률은 낮은 축에 속하지만, 스스로도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하고 있다는 일종의 선전을 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마음만 먹었지 그 시간에 TV 앞에 앉아있게 되질 않는다.

어젯밤 베스트극장을 볼까, 세계의 명화를 볼까 잠시 고민을 하다가 두 프로그램 모두 놓쳐버렸다.

오늘 잭 웰치가 말하는 리더십에 관한 프로그램을 보려고 했는데, 이것 역시 유키 구라모토 때문에 놓쳤다.

예전에 아는 언니네 집에 갔더니 메모판에 TV 시청계획을 적어놓은 게 있었는데, 나도 여기서만 이러지 말고 포스트잇에다 써서 붙여 놓아야 할 것 같다. 오늘 제대로 건진 건 '마음'인가 하는 프로그램뿐이었다. 그나마도 처음부터 본 건 아니다.

이왕 보는 거 내가 진짜 보고 싶었던 걸 보는 게 훨씬 낫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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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ire 2006-02-06 09: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신돈을 재미나게 보고 있는 축입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신돈께서 정치개혁을 시작하는 단계인데, 제가 정작 궁금한 것은 작가가 신돈을 '요승'이라는 보수적 관점에서 어떻게 진정한 개혁가로 자리매김시키는가, 그리고 신돈과 노국대장공주와의 관계를 어떻게 묘사할지 같은 것이지요. 그래서 끝까지 봐주려고 해요. 좀 지루한 감은 있어도 그럭저럭 볼 만하지요. 새로 시작한 사랑과 야망으로 채널을 옮길까 하다가, 생각보다 재미가 없어서 그냥 신돈을 계속해서 시청해주기로 했다는... :)

moonnight 2006-02-06 1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가끔 그런 생각 하는데 ^^; 요즘 자꾸만 깜박깜박하는 저로서는 포스트잍이 정말 필요해요. ㅠㅠ 저도 어제 <마음> 건졌다며 좋아했거든요.^^

하루(春) 2006-02-06 17: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chaire님, 늘 토요일 일요일엔 뉴스가 끝나면 '신돈'을 한다는 걸 생각해야 하는데 엉뚱하게 '시사매거진' 같은 게 생각난단 말이죠. 그래도 이번주부터는 봐야 겠어요.
moonnight님, TV를 과잉시청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포스트잍(잍인가요? 아무튼)을 활용해야 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