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 액츄얼리 - [할인행사]
리차드 커티스 감독, 리암 니슨 외 출연 / 소니픽쳐스 / 2008년 2월
평점 :
품절


영국 Working Title Production의 로맨스 영화 중 가장 늦게 우리나라에 소개된 데 반해 가장 사랑을 많이 받는 영화가 되어 버렸다.

신분을 뛰어넘은 사랑, 국경을 초월한 사랑, 나이와 인종을 가리지 않는 사랑, 마음에 품기만 하고 선뜻 속을 드러내지 못하는 외사랑, 중년 부부의 절망과 다시 찾는 사랑. 이 모든 게 이 영화에는 다 들어 있다. 히드로 공항을 오랫동안 비춰주는 첫 신은 영화의 주제를 잘 압축해서 표현한다. 남녀노소와 인종을 불문하고 비행기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사람을 맞이하고, 여행을 떠날 사람을 배웅하는 그들의 표정을 보면 이루 말할 수 없는 감동이 몰려온다. 누구에게나 사랑의 감정은 있고, 그런 감정을 특별하게 표현할 수 있는 시즌 크리스마스가 4주 앞으로 다가왔다.

나는 독특한 영국식 영어발음만으로도 즐겁다. 휴 그랜트가 나와서 더 좋았고, 엠마 톰슨이 완벽한 중년 아줌마로 나와서 더욱 좋았다. 조니 미첼의 Both Sides Now 앨범을 선물로 받고 슬퍼하는 모습은 진심으로 가슴 아프다. 내가 그런 아내였으면... 더군다나 크리스마스 때 남편에게 그런 대접을 받는다면 어땠을까? 아무리 조니 미첼의 음악이 좋다고 해도 말이다. 리차드 커티스 감독의 코멘트처럼 사랑뿐인 이 영화에 꼭 필요한 장면이었다.

supplementary도 훌륭하다. 우리는 삭제장면에서 감독의 설명을 듣고서야 샘이 기계체조 선수였다는 걸 알게 된다. 기가 막히다. 그의 체조솜씨가 삭제되지 않았더라면... 정말 아쉽다. 그 녀석 정말 귀엽고 똘똘하게 생겼는데... 

이 영화는 크리스마스를 3-4주 앞둔 시점부터 크리스마스까지가 권장 관람시점이다. 실제로 이 영화는 크리스마스 4주 전부터로 설정하고 있다. 좀 전에 TV의 생로병사에서 미혼이거나 막역한 친구가 없는 사람은 오래 살지 못한단다. 사람과의 소통, 사랑하는 감정 등등이 수명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는 거다. 쳇~

이 DVD에는 정말로 사랑이 가득하다. 따라서 대신 나는 이 영화를, 수많은 음악을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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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tty 2005-12-28 0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마지막에 휴 그랜트가 여자친구를 안을 때 그의 허리가 부러지지 않을까 친구랑 걱정하며 보았답니다 ^^;
저도 좋아하는 영화에요~

moonnight 2005-12-28 1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참 좋아해요. 음악도 너무 좋고요. 유머러스하고 따뜻한. 으으. 솔로로서 DVD도 꼭 마련해야겠네요. -_-;

하루(春) 2005-12-28 2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Kitty님, 님도 휴 그랜트 좋아하세요? ㅎㅎ~ 둘이 얼마나 사랑하면 그렇게 뛰어가서 안기겠어요. 우리가 이해해야죠.
moonniht님, ㅋㅋ~ 많은 이들이 소장할만한 dvd라 꼽고 있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