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세화의 수요편지 중 일부 발췌했어요.
무엇보다 저에게 한겨레는 20여 년 동안의 이방인 생활을 마치고 돌아온 고국에서의 첫 근무지였는데, 틀림없이 마지막 출퇴근처가 될 것입니다. 그것은 우연히 아니라 필연이었습니다.
그렇게 한겨레 식구가 된지 채 4년도 지나지 않았는데 어느새 2006년 말에 정년이 됩니다. 남의 땅에서 30대와 40대를 온통 보내야했던 사람에겐 정년 규정이 야속하다는 생각도 듭니다만, 아무도 육체적 나이를 속이거나 감출 수 없겠으니 승복해야겠지요.
홍세화, 나이가 그렇게나 많았구나.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를 읽은 게 벌써 10년이 넘었으니...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않는 사람인데, 괜히 쓸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