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덥고 피로가 누적되어 화요일에 빌려온 비디오를 이틀이나 연체한 후에야 반납했다. 영화를 보기 시작하니, 졸려서 여전히 보기 힘들었지만 흥미진진했다.
멕시코 비운의 화가 프리다 깔로Frida Kahlo. 개봉 당시 보고 싶어서 몸살이 날 지경이었지만, 그 때 왜 못 봤는지 사소한 것부터 잊어버리는 내 기억력 덕에 개봉 후 3년이 지난 지금이라도 본 것을 감사한다.
영화가 끝나갈 즈음, 아주 인상깊은 대사가 있었다. 생애 처음으로 자신의 나라 멕시코에서 열린 전시회에서 남편인 디에고 리베라Diego Rivera가 한 말인데... 제대로 못 알아들어 대본을 검색하다가 예쁜 포스터만 찾고 말았다.
제대로 들은 거라도 옮겨보면 디에고 리베라가 "프리다를 내 아내로서가 아니라 훌륭한 예술가로서 평해보겠다"고 하면서 이렇게 말한다.
But I want to talk about Frida, not as her husband but as an artist... an admirer. Her work is acid and tender, hard as steel and fine as a butterfly's wing, loveable as a beautiful smile and cruel as the bitterness of life.
정열적이고, 거침없는 뛰어난 예술가 프리다 깔로. 그녀는 결코 평탄치 않은 삶을 살았지만, 그녀의 예술성은 다행히 생전에 인정받았다. 전에 '물랑루즈'란 영화를 보고 뚤루즈 로트렉에 관한 책을 읽었다. 이번엔 프리다 깔로와 디에고 리베라에 관한 책을 읽어야 겠다.
수정하는 김에 하나 더!
I hope the exit is joyful and I hope never to return. - Frid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