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한 영화. 폴 토마스 앤더슨의 punch-drunk love

얼굴은 잘 기억나지 않는 나이든 분이 있다. 60세가 넘었는데, 그 사람은 책을 무지하게 많이 읽는다. 직장을 다니던 때부터 거의 교보문고에서 책을 사보는데, 없는 책이 없을 정도로 많이 본단다. 그래서, 선물로 도서상품권을 드리면 좋아한다는데...

그 사람은 책을 어디로 읽는 건지 어쩔 땐 성격파탄자 같다. 괜한 일로 화를 내고, 독단적이다. 다른 사람들의 말을 거의 듣지 않아서 친하게 술 한잔 마실 친구도 없고, 그 사람의 낙은 독서, 독서, 독서 뿐이다. 그 사람이 무조건적 사랑을 베푸는 대상은 친손자(아들의 아들)뿐이다. 그 사람에게 책은 그저, 아무 생각없이 소일하기에 좋은 장난감 정도가 아닐까 싶다.

이 영화를 보는데 그 사람 생각이 내내 머리에서 떠나지 않았다. 이중인격자 같은 배리. 폴 토머스 앤더슨은 칸영화제에서 공동 감독상을 수상했다는데, 공감하긴 어려웠다.

당신을 전부터 좋아했어요. 이 한마디에 사랑을 느끼다니... 이런 황당한 시츄에이션을 봤나. 아니, 사람들 다 이런가??

Adam Sandler  이 영화에서 다시 보이는 건 사실이다. 여지껏 보던 그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그래서 더 적응하기 힘들었다. 이 사람도 이런 연기가 가능하군.

폴 토머스 앤더슨의 전작들이나 다시 빌려다봐야 겠다. 아리송한 폴의 영화들. 그래도 저 장면은 멋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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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2005-06-02 0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저렇게 앞뒤없이 갑자기 사랑하게 되었다는 얘기 싫어해요.. 공감이 전혀 안가서..ㅡ.ㅡ

하루(春) 2005-06-02 0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전, 싫은 건 아니에요. 감독이 워낙 특이하고, 범인들은 이해하기 힘든 작품들을 만들어낼 뿐이죠. 그래도 아담 샌들러 보는 맛이 있다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