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역사 21세기
마이클 화이트.젠트리 리 지음, 이순호 옮김 / 책과함께 / 2005년 3월
평점 :
절판


휴~ 힘들다. 공짜로 책을 얻는 대신 리뷰를 한 편 올리라는 주문은 가혹한 것이다. 두꺼운 SF를 읽고 리뷰를 쓰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닌 것 같다. 게다가 책이 튼튼하기 그지 없어서 책장을 넘긴 채로 기다려주지 않아 더 힘들었다.

'대혼란(The great chaos)'이라는 챕터가 있긴 하지만, 이 책의 전반적인 내용 자체가 '대혼란'이 아닐까? 어차피 가상이니까 인정하지 않아도 상관없지만, 지금의 상황을 볼 때 충분히 예측 가능한 - 물론, 일정수준 이상의 지식을 갖춰야 하겠지만 - 미래 보고서라..

적어도 환경 문제로 우리가 사는 이 작은 별이 존립을 위협받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데, 자연파괴로 인한 재앙이 가장 무서운 일 아닌가.

이런 무시무시한 미래를 보면서 소망했던 게 3가지 있다. 1) 황우석 박사의 줄기세포 연구가 노벨상의 쾌거를 이뤄내길 2) 암정복은 우리나라에서 해내길 3) 우주엘리베이터가 빨리 생겼으면 좋겠다.

스필버그의 영화 <A.I.>의 상황만큼이나 끔찍해 보였지만, 이것 하나만은 생각할 수 있었다. 우리가 진심으로 바라는 지구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아야 하지 않겠는가 말이다.

** '책과 함께'의 담당자께 드리는 글 : 리뷰 쓰느라 힘들긴 했지만, 사실 이상으로 사실감 넘치는 과학책을 읽게 되어 기쁩니다. 리뷰를 올려야 하는 기한이 15일까지인 걸로 알고 있었는데, 게으른 탓에 이제 올립니다. 앞으로도 좋은 책 많이 만들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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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night 2005-04-18 1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SF 영화를 봐도 디스토피아쪽으로 그려놓은 걸 보면 미래에 대한 예측이 어두운 쪽인 거 같고, 왠지 그게 사실일 것 같아 무서워져요. ㅠㅠ

하루(春) 2005-04-18 2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실이 아니길 바라고 있습니다. 간절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