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에서 오늘 아침으로 이어지는 시간
어젯밤 신경과민으로 잠을 제대로 못 잤다. 모르는 사람들(사실 다 모르지만)이 보면 내게 정서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인 줄 알겠다. 하지만, 그건 아니다. 아주 가끔씩만 그런 거니까...
1시간쯤 일찍 누웠는데, 바깥에서 들어오는 불빛에 너무 예민하게 반응하는 내가 싫기도 했다. 별 생각을 다 했다. 상상은 그 끝을 모르고 뻗어나가 어제 무슨 생각을 했었는지 기억도 잘 안 난다.
내가 사는 동네는 번화가가 아닌데도, 아파트 단지 내의 가로등, 상가의 간판 불빛 따위가 어제따라 너무 밝게 느껴졌다. 그래서, 뒤척이다가 평소와 비슷한 시간에 잠들고 말았다. 게다가 불빛이 밝다는 생각은 잠을 자면서도 이어져서 결국 숙면을 취하는 데도 실패했다.
2월부터 내게 생긴 책
알라딘에서 준 책 9권, 날개님이 주신 만화책 8권, 마태우스님이 주신 책 1권, 마냐님이 주신 책 1권, 출판사에서 준 책 2권
다 공짜로 생긴 것들이다. 이 귀여운 것들~!
내가 산 건 딸랑 1권뿐... 다음주에 1권 더 생길 예정이니 이번달에는 음반을 몇 장 사야 겠다.
요즘 내 관심사(음악에 관한)는 내 또래의 뮤지션들이다.
그들의 놀라운 실력과 감각에 혀가 내둘릴 정도다. 그들 앞에만 서면 작아지는 나를 느낀다. 그들과 같은 분야에서 어깨를 나란히 할 수는 없겠지만, 지금의 나는 정말로 아무것도 아니다. 그래서, 조금은 슬프고 조금은 화나고, 조금은 외롭고... 단순할 수 없는 인간의 마음에 짜증이 나기도 한다.
모르겠다. 계획 세운 거나 잘 지키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