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여행을 함께 한 친구는 이번 주말에 자기 나라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렇기에 동행할 이가 없어도 혼자서 갔을 터. 처음부터 호텔비와 차 렌트비를 본인이 내겠다는 제안을 했기에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 친구는 일본어와 영어 조금밖에 못하기에 그랜드 캐년 투어는 일본인 가이드 투어로 하기로 했다.
새벽 5:50에 호텔 앞에서 출발하는 투어. 6시 전이지만 이미 해는 뜬지 오래다. 한밤의 대낮 같은 조명은 모두 꺼지고 다소 삭막한 느낌이 드는 라스베가스 거리는 또 다른 느낌이었다. 호텔 2곳을 더 들러 여행객 3명을 더 태우고 그랜드 캐년으로 떠났다.
전날 잠을 제대로 못 잔 탓에 휴식 시간 포함 4시간 30분 정도가 걸린다는 그 여행 내내 잤다. 가이드가 마지막엔 나보고 되게 피곤한가 보다고 할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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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길에 들른, 남들 다 찍는 데서 카메라를 들이댔다. @ 후버 댐(Hoover Dam)
목이 아플 정도로 계속 자고 있는데 어느새 시간이 흘러 그랜드 캐년에 도착했다.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는 중간엔 사슴인지(모르겠다)가 찻길 가까이에서
나뭇잎을 뜯어먹는 것도 볼 수 있었다. 야생 동물원이 따로 없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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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 뷰 포인트였나 아무튼 가장자리로 다가가자 마치 그림을 보는 듯한 장면이 눈앞에 떡하니 나타났다. 정말 "와!"라는 말 외에는 딱히 할 말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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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 좀 작지만 왼쪽에는 사람들이 감상하는 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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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드가 설명을 해주다 손가락을 가리키면서 저기 새가 있다고 하는데 안 보이다가 새 두 마리가 위로 올라오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모두 카메라를 하늘로 쳐들고 사진을 찍어댔는데 우리 일행 중엔 나만 포착했다. 87번 표식을 달고 있다. 얘네는 세금을 내는 것도 아닌데 이렇게 관리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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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저 자유로운 날갯짓. 정말 부럽고 멋있을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