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 뚫은지 6개월이 좀 넘어가니까 그렇게 속을 썩이던 염증도 이젠 좀 가라앉는다. 가라앉았다고는 해도 며칠 연속 잠이 부족하면 여전히 염증이 조금씩 생겼다 없어지곤 한다. 아직 잘 때도 14K 조그만 귀걸이를 해야 하지만 귀가 좀 괜찮아지니까 매일 관심을 갖게 되는 건 귀걸이다. 사람을 볼 때도 다른 장신구보다 귀걸이에 눈이 먼저 가고, 귀걸이만큼 자신을 표현하기 좋은 장신구도 없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새롭고 예쁜 귀걸이를 보면 사고 싶은 마음이 아무 때고 불쑥불쑥 솟아 자제하기가 힘들다는 것.

직장에서나 집에서 심심할 때 귀걸이를 검색하다 보면 그야말로 세상은 넓고 귀걸이는 많다는 걸 새삼 깨닫곤 한다. 그렇게 근래 들어 사들이 귀걸이도 좀 되고, 특히 내 귀가 의외로 도금한 제품에도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된 후로는 점점 관심을 많이 갖게 된다.

그렇게 해서 어제 직장 사람들과 배송료 아껴보자고 꼬여서 공동구매한 귀걸이가 바로 알라딘 기프트샵의 제품들.

 

 

 

 

 

연두색은 내가, 오른쪽의 디자인은 직장 사람들이 검은색이랑 보라색으로 샀다. 개인적으로는 오른쪽 디자인으로 하얀색도 예쁠 것 같다.

한 번 예쁘다고 찍어둔 귀걸이도 자꾸 보다 보면 단점이 보이고, 싫증을 느끼게 되어 결국은 못 사게 된다. 그래서 그제 집에서 보자마자 다음날 직장에 가서 "이거 어때요?" 해서 함께 사버린 것들이다. 인터넷 여기저기에 떠도는 제품들 중 약 20%는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탈을 사용한 것들이고, 그 중 우리는 그래도 후회하지 않을 만한 선택을 했다고 자부하고 있다. ㅋㅋㅋ

귀걸이가 아직 10개도 안 되지만 하나하나 사들이는 재미가 좋다. 귀를 뚫은 이상 귀걸이를 안 한 채로 지내지는 못할 것이고, 계속 늘어나고 싫증이 나서 버려두는 귀걸이도 생길 테지. 이 베누시아의 귀걸이는 얼마나 오랫동안 내 귀에서 반짝거리게 될까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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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01 20: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세실 2008-04-02 17: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예뻐라~ 봄이랑 어울려요.
전 왼쪽에 2개 뚫었답니다. 아래쪽보다 윗쪽이 더 아프고, 아물기도 오래가서 힘들었어요. 헤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