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추격자>를 봤다.

유영철 사건을 떠올리게 하는 이야기인 것 같아서, 당연히 무서울 것 같아서, 정말 실망스러웠던 '우리 동네' 같을까봐 안 보려고 내심 생각하고 있었는데 지지난주에 우연히 주목할 만한 신인감독의 출현이라는 기사 덕에 보긴 봐야 겠는데 혼자 보기엔 처량해 보일 것 같아서 주저하던 영화 <추격자>를 봤다.

직장에 마음에 드는 사람이랑 중식요리집에서 배불리 밥 먹고, 커피까지 마시고 봤는데 정말 그러길 잘했다. 밥 안 먹고 봤으면 영화 보고 나와서 밥 먹기 힘들었을 테고, 혼자 가서 봤으면 정말 무서워서 중간에 나왔을지도 모르겠다.

벌벌 떨면서 발을 동동 구르면서 손으로 눈을 몇 번이고 가리면서도 끝까지 놓칠 수 없었던 긴장감과 사실감에 영화가 끝나고 나니 온 몸에 힘이 다 풀리는 느낌이 들었다. IMAX관에서 봐서 더 그랬을지도... 가끔 화면이 달려드는 느낌이. ㅋㅋㅋ

흥분과 긴장이 아직도 가시지 않아 횡설수설이다. 아무튼 멋있었다. 긴장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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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매지 2008-03-04 0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영화 평들이 굉장히 좋네요.
핸드폰 요금제도 CGV로 바꿨는데 겸사겸사 한 번 보러 가야할까봐요 ㅎㅎ

하루(春) 2008-03-04 2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후회할 수도 있지만 후회하지 않으실 거라는 데에 100원 걸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