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 요즘 무슨 음악 듣고 계세요?
Jeff Buckley - So Real : Songs from Jeff Buckley
제프 버클리 (Jeff Buckley) 노래 / 소니뮤직(SonyMusic) / 2007년 5월
평점 :
품절


리뷰가 늦었다. 아무리 핑계를 댄다 해도 이런 음반에 리뷰를 이제야 쓴다는 건 미안한 일이다. 구입한지 벌써 1달이 넘었는데...

우연히 일간지에서 발견한 '생전에 단 한 장의 음반을 냈지만 음악사에 길이 남은 싱어 송 라이터' 라는 말에 끌렸고, 이 외에는 아무런 정보도 없었지만 들어보고 싶은 충동에 구입했다. 그리고 집에 배달된 여러 장의 CD 중 내 마음 속 가장 깊이 다가온 음반이다.

추천 기사 꼭지 한 자락이 아니었다면, 나는 이 음반을 구입할 일이 없었을 것이고, 따라서 Jeff Buckley라는 이름조차 모른 채 살았을지도 모른다. 이런 멋지고, 아련하고, 흐느적거리고, 슬프기도 하고, 가슴 깊이 파고드는 음악을 들어보지도 못한 채 살았을지도 모른다.

10년이나 지났음에도 이런 힘을 가진 음악이라면 안 들을 이유가 없다. 듣고 있으면 맥주가 생각나고, 인생에 대한 쓸데없는 고민을 하게 된다. Jeff는 30살에 저 세상으로 갔는데 나는 뭐하며 사는 걸까? 언제 죽을지도 모르는데 막 살까? 왜 Jeff는 요절했을까? 등등 생각은 생각을 낳는다는 게 이 음반의 흠이라면 흠일 수 있겠다. ^^;

레너드 코헨이 부른 'Hallelujah'를 Jeff가 리메이크했는데, 원곡보다 훨씬 낫더라, 레너드 코헨도 Jeff가 부른 게 낫다고 극찬했다더라 하는 이야기는 각각의 노래를 들어보면 곧바로 구별될 지니...

이 세상에 조물주가 계시다면 왜 이런 사람을 그렇게 젊은 나이에 데려가셨을까 궁금하다. 무엇 때문에... 단 한 장으로도 많은 뮤지션들과 팬들에게 커다란 자취를 남기고 있는데 여러 장을 내다간 다른 뮤지션들 밥줄 끊길까봐 노파심에 그러신 걸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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