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떤 형태든 잔업과 특근 금지
- 중간 규모의 기업이지만, 대기업 수준의 연봉(최대한 급여를 많이 줌)
- 정년 70세 보장
- 전직원이 정규직
- 육아휴직 3년 보장
- 선풍기 바람에 날리거나 볼펜을 쓰러뜨려서 승진자 결정
- 5년에 1회 회사 문 닫고 전사원 해외여행, 1년에 1회 국내여행
--> 선택의 여부가 아니라 '지령'이다
- 약 2개월마다 한번씩 5일 이상의 연휴가 주어짐
- 샌드위치 휴일은 모두 쉼
- 회사 내부에 관한 것이든 제품개발에 관한 것이든 제안서를 써야 함
- 회사 사훈(아무튼)은 "항상 생각하라"
노는 날이 이렇게 많은데도 제품 점유율이 일본에서 평균 80% 이상을 차지한다.
대부분이 사원들의 제안으로 개발한 것이다.
- 더운 여름에도 에어컨 사용 최대한 절제
- 형광등마다 사원 이름 적어놓고 소등 관리
따라서 어두컴컴하고 더운 사무실이나 복도를 이겨낼 수 있어야 함
- 더운 여름엔 야마다 사장이 속옷 차림으로 돌아다니는 걸 참아낼 수 있어야 함
위 아래 적어놓은 좋은 조건과 나쁜 조건 사이에서 당신은 어떤 걸 선택할 텐가?
이 조건들은 야마다 사장이 만든 일본의 중소기업 미라이공업에 관한 것이다.
미라이공업 외부에서 바라보는 사람들은 이런 경영방식을 '유토피아 경영'이라 부른다.
하지만, 야마다 사장은 굳이 유토피아라 이름붙이는 걸 탐탁하지 않게 생각한다.
당연한 거라는 것이다.
말이 아닌데 왜 사람한테 채찍을 들이대려 하냐는 식이다.
따라서 업무목표도 할당량도 없는 것이다.
이런 기준에 맞춰볼 때 일본의 미쯔비시뿐 아니라
우리나라 대부분의 기업도 절대 좋은 기업이 아니다.
왜냐하면 회사는 직원들로 인해 존재하는 것인데
심심하면 비상경영이라는 터무니없는 이유로 구조조정을 하고, 명예퇴직을 시키고,
월급을 조금만 주려 하기 때문이다.
휴일은 쥐꼬리만큼 주고, 물론 월급도 쥐꼬리만 하고, 일은 늘 열심히 하길 바라는
우리나라 대부분의 직장보다는 할 때 열심히 하고, 늘 생각하고, 자주 주어지는 휴일을
맘껏 즐길 수 있다면 기꺼이 이 직장을 선택하겠다.
이런 회사가 우리나라에 있다면 나에게 말단사원의 자리가 주어진다 해도
나는 일하고 싶다.
야마다상, 우리나라에 와서 기업 하나 하실 생각 없으신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