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대를 위한 상상, 나는 미디어다 - 꿈이 꿈을 응원하는 방송 HBS
오형일 지음 / 봄날 / 2009년 10월
평점 :
절판



   현대에 들어서면서 방송의 영향력이 더 막강해졌음을 부인할 수 없을 것입니다. 더구나 1인 미디어 시대가 되면서 블로그와 다양한 매체를 통한 소통의 경로와 채널도 더욱 다양해졌습니다. 그만큼 개인 미디어의 영향력이 더욱 커진 시대가 도래하였습니다.

   그런 방송에 대한 꿈과 꿈을 계획하고 체험한 이야기들을 담고 있는 책 한 권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2.0 세대들을 위한 '나는 미디어다'라는 오형일의 자기개발서입니다. 꿈을 위한 내일을 이야기하는 미래에 대한 안내서이며, 미디어 현장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지은이 오형일은 1976년 수원에서 태어났습니다. 고등학교 1학년 봄부터 시작된 방송반(HBS) 생활이 인연이 되어, 서른을 넘어선 지금까지도 방송사 관련 일을 하고 있습니다. 서강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대학원 언론정보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꿈을 설계하는 미래 안내서, '나는 미디어다'

   2005년 KBS에 입사하여 2009년 여름까지 편성본부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하였으며, 편성전략 수립과 트렌드 분석, 그리고 개편업무를 담당했습니다. 현재는 서울대 대학원 언론정보학과 박사과정에서 방송과 뉴미디어를 공부하며, 내일의 미디어 구장에서 4번 타자가 되겠다는 꿈을 설계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뉘는데, 첫 번째 앞 부분에서는 내일의 방송을 폭넓게 전망하고, 만만치 않은 현실에서 변신을 꿈꾸는데 필요한 이야기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부분에서는 오늘의 방송 현장에서의 이야기와 꿈이 성장하는 과정을 실제 구경하고 체험할 수 있을 것입니다.


   channelⅠ. 무너지고 융합되는 세상, 다시 변신을 꿈꾸다.

   제1장, "나는 왜 꿈을 꾸는가"에서 지은이 오형일은, '나는 왜 방송사에서 일하기를 꿈꾸는 것일까? 내가 방송사에서 만들고자 하는 이야기들, 일생을 통해 타인과 소통하고자 하는 이야기들, 바꾸고자 하는 이야기들은 무엇일까?"에 대해 지금이 자기 자신에게 묻고 대답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합니다. 즉 막연한 느낌으로 시작된 꿈이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꿈으로 성장하는 시점이 필요하다고 충고합니다.

   제2장, "당신은 방송을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에서는, 국어사전에 의하면 '라디오나 텔레비전을 통하여 널리 듣고 볼 수 있도록 음성이나 영상을 전파로 내보내는 일'이라고 정의합니다. 즉 방송을 바라보는 개별적인 관점에 대해 다시 한번 묻고 답해보라고 질문합니다. 다시 말해서 방송이 가진 넓게 많이 퍼지는 힘과 그것이 요구하는 지향점을 먼저 찾는 것이 중요하며, 사회적 책임의식을 가지고 권력에 대해 특히 경계하라고 당부합니다.


   제3장, "꿈의 공간, 변화는 이미 시작되었다
"에서는, 제대로된 이야기를 만들기 위한 방송사라는 공간은 크게 3가지 영역으로 나뉩니다. 그것은 드라마, 타큐멘터리, 예능 등의 그릇 속에 자신의 이야기를 상상하고, 조직하고 구체화하는 1) 제작본부와 오늘 일어난 세상의 이야기를 선택하고, 취재하고, 구성하고, 배열하는 2) 보도본부, 그리고 이렇게 만들어진 이야기를 가장 적절한 방식으로 시청자들에게 전달하고, 전달된 이야기를 분석, 평가하며 새로운 이야기와 화제를 찾아내고 기획하는 3) 편성본부입니다.  

     10년 전만 해도 방송사의 중심은 제작본부와 보도본부였는데, SBS, KBS, MBC 3방송사의 영역이 각종 스포츠, 만화, 영화, 뉴스와 같은 전문채널로 넓어졌고 외주제작 프로그램이 많아짐에 따라, 이제는 빠른 속도로 편성본부의 힘이 커지고 있습니다. 또한 케이블방송과 위성방송의 성장, 디지털 기술과 인터넷의 진화 역시 새로운 방송 영역의 확장시키고 있는 프로슈머(이야기를 소비, 또는 생산 주체), 또는 프로추어(아마추어 또는 전문가다운 이야기 소통)들이 변화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이런 변화와 새로운 환경으로 그동안 폐쇠되었던 3방송사의 전문성이 열리고 분해된 국면을 꿈으로 잘 키워간다면 꿈의 문턱 위로 올라설 수 있을 것입니다.

   제4장, "꿈의 공간이 확장되고 있다"에서 오형일은, 기술의 발달로 미디어 사이의 경계가 허물어졌으며 대중이 말하고 의사소통할 수 있는 마당이 확대되었음을 의미한다고 말합니다. 지금까지는 신문이나 TV시청에서 정보를 얻었다면, 이제는 블로그나 인터넷 포털 뉴스, 케이블 방송, IPTV, DMB, PMP 등으로 다양해졌고 또 다른 인터넷 콘텐츠를 만들어 내기도 하며, 이런 변화의 속도는 더 가속화되고 조금 더 다양해질 것입니다.

   특히 내일의 방송사에 입성을 꿈꾸는 자들이라면 이런 미디어 융합의 지점을 유심히 관찰하고 발로 뛰는 젊은 개인의 이야기와 능력을 최대한 발휘해보라고 충고합니다. 특히 내일(미래)의 방송이라고 말할 수 있는 시민 저널리즘과 블로그 저널리즘, 그리고 소셜미디어로서의 공동체 라디오, 개인방송, 개인 블로그 등의 시작과 깊이 있는 소통을 주목할 것이며, 이에서 발현되는 에너지와 새로운 가능성을 고민하고 상상해보라며 새로운 출발점을 제안합니다.


 channel Ⅱ. 선배가 후배들에게 들려주는 이야기, 꿈은 이렇게 단련되는 거야

   제1장, "드라마 왕국 속에 드라마 PD로 사는 고단함, 드라마국"에서는, 드라마 작가와 검증된 스타 배우에 가려진 드라마 PD의 고단함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드라마를 기획하고 촬영하고 편집하는 제작과정의 책임은 PD에 있고, 카메라 뒤편의 넓은 공간에 대한 책임은 다라마 AD에게 있는데, 이렇게 PD에겐 강한 체력과 정신력, 수많은 선택이 요구됩니다. 결국 어느 직업이든 자신에 대한 면밀한 관찰이 필요한데, 방송국 PD에게는 드라마 이야기에 대한 자신감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제2장, "즐거운 상상, 치열한 실험, 내일의 변신을 꿈꾸는 예능국"에서는, 즐겁고 재미있는 예능, 오락 프로그램을 만드는데, 방송사에서 가장 분주한 공간으로 다양한 사람들이 만나고 헤어지는 장소이기도 하며, 웃음을 찾는 전문가들이 일하는 곳입니다. 1주일에 한 편씩 새로운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예능 PD에겐 실험과 창조정신이 중요하며, 시청자들의 반응에 지속적으로 변화하여 웃음의 시대적 맥락을 놓치지 말고 성장해야 합니다.


   제3장, "화려한 놀이보다 소소한 일상을 응원하는 라디오국
"에서는, 라디오의 매력은 생방송이 많기 때문에 투박하지만 정직함에 있으며, 실시간 청취자와 만난다는 장점에 있습니다. 그러므로 라디오 PD는 '라디오 프로그램을 기획, 제작, 책임지는 사람'이며, 일상적으로 쏟아지는 다양하고 소소한 일상에 주목하고, 그 소소한 일상과 이야기들을 모아 고민하면서 살아있는 소통으로 자신의 프로그램을 책임지게 됩니다.

    제4장, "오늘, 지금 여기를 살아가는 시사교양국"에서는, 매일매일 방송되는 생활 정보 프로그램에서 부터 한 주 동안 일어난 시사 화제들을 정리하고 분석하는 폭넓은 분야입니다. 이때 시사교양 PD들에게 중요한 것은 현실을 바라보는 자신만의 관점이며, 현실을 보는 방식과 시선을 통하여 세상에 일어난 사건들을 전달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보니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책임져야 하며, 외주제작 PD에 의해 다양하게 변신된 프로그램들이 많아지고 있으므로 그 가능성도 무한한 영역입니다.

    제5장, "험하고, 거칠고, 가혹하지만 언제나 현장에 있길 꿈꾸는 보도국"은, 사실에 근거한 기자들의 이야기가 전해지는 곳이며, 보통 방송뉴스는 1분 30초를 기준으로 제작되고 방송됩니다. 하지만 이곳에도 엄연히 선택과 배제의 현실이 존재하며, 그래서 객관성과 책임이 따릅니다. 기자들은 24시간 항시 대기하여야 하며, 사건 사고의 현장은 훨신 험하고 거칠며 가혹합니다. 하지만 마이크의 영향력과 방송 기자가 누비는 현장이 바로 방송기자라는 직업이 갖는 가장 큰 매력이기도 하며 뉴스의 전달자이자 해설자인 앵커의 역할도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   제6장, "세상을 향해 날아가는 말, 제 몸으로 돌아오는 언어, 아나운서국"에서 지은이 오형일은, 아나운서란 '좁은 의미에서는 뉴스전달자이며, 넓은 의미에서는 진행자를 뜻하는데, MC, 스포츠 캐스터, 앵커, DJ, 리포터, 나래이터' 등이 포함됩니다. 하지만 아나운서의 꿈과 욕망은 공통적으로 권력에 가깝기 때문에 경계해야 하며, 아나운서는 영향력이 있으나 늘 노출되어 있고 반응을 통제할 수 없기 때문에 상처받기 쉬운 사람들이기도 합니다. 또한 국민의 언어 교사이기도 하며, 말하는 것보다 듣는 것이 더 중요하고, 직업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이 많이 필요한 직업입니다.

                                 

     이처럼, 지은이 오형일은 자신의 꿈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이 가장 중요하며, 꿈을 이루기 위해 투자해야 할 시간도 필요하므로 좌절하지 말고, 오늘의 현실을 탐색하라고 조언합니다. 또한 방송 일을 꿈꾸려면 선입견과 습관에서 벗어나 촘촘히 관찰하고 듣고 느끼고 경험하며 촘촘히 메모하는 일상으로 기적을 만들며, 많이 읽고(多讀), 많이 생각하고(多想量), 많이 써보(多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자기개발서를 모두 정리합니다. 이 '나는 미디어다'에 대해 느낌 소감과 생각을 아래와 같이 5가지로 총정리합니다.

     방송인을 꿈꾸는 사람들을 위한 교양서, '나는 미디어다'

   첫째, 이 책은 지은이 오형일이 방송 일을 한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방송인이 되기 위한 기초부터 방송인이 되었을 때 겪게 될 구체적인 일들과 일과까지도 제시한 자기개발서입니다. 실제 방송 일을 꿈꾸는 청소년들에게 도움이 될 방송 관련 안내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방송과 관련한 꿈을 꾸고 있는 청소년들이 먼저 읽어보아야 할 기초서적으로 추천합니다. 실제 오형일이 현장에서 일했던 사람들의 예를 들어 쉽게 설명하고 있고, 만화같은 그림으로도 그려 실랄하게 소개하고 있기 때문에 청소년 뿐만 아니라 방송 일에 관심이 있는 모든 분들이 읽어보아야 할 기본서로도 추천하고 싶습니다.

   둘째, 또한 이 책의 첫 부분부터 꿈에 대한 진지한 이야기가 시작되고 그 길을 제시합니다. 그러므로 꼭 방송에 대한 꿈이 아니더라도 자신의 꿈을 키우며 그 꿈을 향해 달려가는 청소년이나 젊은 청년들에게도 도움이 될 책으로 추천합니다. 실제로 꿈을 구체화하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셋째, 이 책의 겉 모습은 반양장 표지이며, 길이도 288쪽이고, 크기는 223×152mm인 가장 일반적인 형태입니다. 종이의 재질도 두꺼운 재활용지에 뒷 장의 글씨가 잘 보이지 않고 신경 쓰이지 않았으며, 책장 끝 가장자리도 상대적으로 날카롭지 않아 읽기에도 편리해 좋았습니다.

   넷째, 처음부터 끝까지 읽으며 오타는 발견되지 않았고, 어법이나 어순, 띄어 쓰기가 잘못된 부분 역시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꼭 세 달 전인 2009년 10월 16일에 초판 1쇄로 발행된 최근의 신간입니다. '봄날' 출판사의 이런 출간 준비와 수정, 편집, 관리 거의 완벽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다섯째, 이 책은 우리가 꿈꾸는 다양한 꿈들 가운데 방송과 관련한 꿈을 꾸고 있을 대한민국의 모든 분들과 그런 꿈을 꾸고 있는 자신을 응원하는 오형일의 이야기입니다. 그러므로 방송일을 하고 싶은 분이라면 누구나가 읽고 참고할 만한 교양서로 추천하고 싶습니다.

   특히 겨울 방학을 보내고 있을 중, 고등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책으로 추천합니다. 중, 고등학생이 있는 집에서 부모가 자녀들과 함께 읽고 토론해보기에도 좋을 책으로 추천합니다. 이로써 '나는 미디어다'에 대한 독서 후기를 모두 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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