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은 언제나 네 편이야
하코자키 유키에 지음, 고향옥 옮김, 세키 아야코 그림 / 한겨레아이들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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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말에 "변덕(變德)이 죽 끓듯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 인간의 감정들 가운데, '이랬다저랬다 잘 변하는 태도나 성질'을 잘 표현한 귀에 익은 말(관용구)이 있습니다. 그런 다양한 인간의 마음과 감정들을 경험하지 못한 어린이들은 자신들의 마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가요.

   우리 기분과 마음의 숨은 힘과 자신감이나 용기와 같은 기적같은 감정들의 역할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심리 동화책 1권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마음은 언제나 네 편이야'란 제목의 이 책은 출판사 '한겨레아이들'에서 2009년 5월에 초판 1쇄로 발행한 최근의 신간입니다.

     내 마음 속 32가지의 감정과 기분을 찾아 떠나는 여행

   어렸을 때부터 즐겨 읽던 동화책을 만나는 즐거움과 가슴마저 두근거리게 만드는 설레임은 마음의 키가 자랄수록 더 큰 기대감으로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동화를 읽으며 키웠던 꿈과 상상이 더 큰 추억이요, 인생의 아름다움으로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이 책은 '굴러라 띠보'라는 문패의 누리방을 열고, 지난 2007년 3월부터 꾸준히 꾸려 오고 있는 이웃지기 '띠보'님께서 신간이라며 보내주셨던 것이었습니다. 오래 전부터 책나눔을 즐겨하던 여러 이웃지기님들이 '나눔 블로그'에 모여서 준비해 왔던 '제1차 공동기부, 책나눔'이 진행되고 있는데, 이 동화책도 그 '대구 SOS아동보호센터'에 보낼 책들 가운데 하나입니다.

   이는 마음 안에 숨어 있는 다양한 감정과 기분을 살펴보고, 그 기분의 중요성과 그 감정의 치유를 일깨우는, 환상적인 그림이 곁들여진 동화책입니다. 나도 모르게 마음 속에서 일어나는 감정들을 인정하고, 부정적은 감정은 다스릴 때 비로소 자신을 사랑할 수 있는 새로운 힘을 얻을 수 있다는 본격적인 아동 심리치유 동화라 할 수 있습니다.


   이 동화책의 글 쓴이, 하코자키 유키에는 지금까지 기자로서 주로 아동 복지와 의료를 주제로 취재하여 신문에 기사를 써왔습니다. 어린이폭력방지활동을 병행하면서 2000년 어린이학대방지법 제정에 기여하였습니다.

   더불어 편지 상담가로서 편지를 통하여 10대 청소년들의 기분을 치유해 주는 일을 해왔습니다. 현재는 책을 기획하고 집필하는 활동을 하면서 '어린이학대방지 오렌지리본네트워크'라는 홈페이지의 편집과 관리를 맡고 있습니다.

   '내 마음 속에 기분의 문이 있어. 똑 똑 똑 문을 두드렸지. 나는 지금 어떤 기분일까? 찰칵 문이 열렸어.(p. 7-8)'로 시작하는 이 동화책은 우리 마음의 문 밖에는 기쁘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며, 즐겁기도 하고, 외롭기도 하며, 때로는 분하기도 한 수많은 기분이 활짝 피어 있다고 설명합니다. 즐거움은 웃는 얼굴로 노래 부르게 만들며, 분한 기분은 가슴이 푹 찔리는 것처럼 아프고 맥이 빠지게 만드는 상황을 일러 줍니다.


   미안하다고 사과하게 만드는 용기는 씩씩한 기운이 돌게 하고 마음에 평화를 가져다 주며, 슬픔은 눈물방울이 되어 충격으로 들어 오고, 꼬옥 안아 주시는 할머니의 마음은 안심이 되어 포근하게 만든다고 알려 줍니다. 친구를 믿지 못하는 마음을 이어 주는 믿음의 종소리가 기분을 환하게 해주기도 하고, 불안이나 피곤하고 무거운 기분과 찬바람 같은 외로움도 내 마음 속에 들어 있는 내 감정임을 일깨워 줍니다.

   그리고 화나 불안, 외로움, 거짓말, 상처 같은 기분도 느끼고 받아 안아야 하며, 사랑이나 감동과 같은 뜨거운 기분은 말하거나 그림으로 그리거나 노래로 부르거나 춤을 추거나 뛰거나 사진을 찍거나 시를 읽어 솔직하게 표현해 보아야 솟아난다고 일러 줍니다. 그래야 불안이나 두려움, 슬픔, 외로움, 화도 점점 작아지고 번뜩이는 생각이 떠오르며 공감과 희망이 피어 오르고 점점 커진다고 설명합니다.

   "너는 세상에 둘도 없는 존재야.(p. 59) 사랑스럽고 사랑스러워.(p. 62)"라고 말하며 자신을 어루만지고 소중히 하라고 권합니다. 그리고 기분을 찾아 떠나는 여행 방법과 과정에 대해 쉽게 설명합니다. 기분은 나와 너, 가족과 친구를 연결시켜 주는 감정이며, 언제나 기분은 네 편이고 꼭 필요한 것임을 강조합니다.


   그래서 기분은 상대방이 나에게 어떻게 해 주기를 바라는지 가르쳐 주는 감정임을 설명하며, 누군가를 공감해 주면 무거운 기분도 가벼워지게 만들 수 있음을 가르쳐 줍니다. 마음 깊은 곳에 갇혀 있는 슬픔이나 외로움, 불안 같은 감정을 화로 부풀리지 말고 솔직하게 나의 감정으로 표현을 하면 인정도 받고 자유로워질 수 있다고 가르쳐 줍니다.

   그렇게 자신에 대한 감정과 사랑이 자라면 내 안에서 자신에 대한 믿음이 싹 트고, 다른 사람에 대한 믿음도 싹 트게 된다고 설명합니다. 다른 사람에 대한 믿음은 있는 그대로의 자신의 기분을 표현하기 쉬워지며, 서로에 대한 친밀감도 커져서 내 안에 안정감과 자유가 싹 트고 참된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그러므로 자유롭게 자신의 기분을 표현하고 참된 모습으로 다른 사람과의 믿음을 더 깊게 키워가라고 합니다. 그리고 믿음의 관계로, 내 마음에 감사함이 키우고 행복한 마음이 싹 틔워 키워 가라고 합니다.

   이처럼 이 책의 지은이 하코자키 유키에는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공감하는 일에 서툰 우리 아이들에게 자신의 기분을 인정하고 받아 들이며 그것을 표현하면, 감성이 자라고 기쁘고 감사한 마음을 가질 수 있다고 일깨웁니다. 다른 사람의 마음을 수용하고 공감하는 과정을 인정하면, 진정한 해방의 감정을 느낄 수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한겨레아이들'에서 출판한, 모두 75쪽 짜리의 얇은 이 책은 어린 아이들의 소중한 감정들을 모두 사랑할 수 있도록 돕는 심리 동화입니다. 우리 어린이들이 화나 슬픔, 외로움, 두려움, 괴로움과 같은 부정적인 감정들도 인정하고 다스려서, 자신을 발전시키는 기적같은 마음의 힘을 체험할 수 있도록 도와 줄 것입니다.

   그러므로 지금 초등학교 학생인 어린이들이나 초등학생을 둔 부모들이 함께 읽으면 좋을 심리 동화책으로 추천합니다. 어린 아이들이 자신의 내면에 숨어 있는 모든 기분과 다채로운 감정들을 사랑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또는 아직 초등학교에 들어가지는 않았지만, 글을 읽을 줄 아는 유치원생들에게도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특히 부모가 옆에서 그림을 보여주며 함께 읽어주면 한글 읽기와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 보는 일에 익숙해질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화를 잘 내거나 부정적인 감정을 잘 다스리지 못하는 어린 아이들과 그 부모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습니다. 지은이 하코자키 유키에의 바람대로, 아이들의 심리 치유에 도움이 되길 바라며, '마음은 언제나 네 편이야' 동화책에 대한 후기를 모두 정리하고 마무리 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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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기적같은 마음의 힘, '마음은 네 편이야' - 하코자키 유키에
    from 초하뮤지엄.넷 chohamuseum.net 2009-09-17 18:15 
    우리 말에 "변덕(變德)이 죽 끓듯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 인간의 감정들 가운데, '이랬다저랬다 잘 변하는 태도나 성질'을 잘 표현한 귀에 익은 말(관용구)이 있습니다. 그런 다양한 인간의 마음과 감정들을 경험하지 못한 어린이들은 자신들의 마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가요. 우리 마음의 숨은 힘과 자신감이나 용기와 같은 기적같은 감정들의 역할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심리 동화책 1권..
 
 
maile 2010-07-02 15: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우리 마음의 숨은 힘과 자신감이나 용기와 같은 기적같은 감정들의 역할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심리 동화책 1권.buy tiffany ed hardy swimwear ed hardy shirts true religion jeans sa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