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환경의 보존을 위한 법률적 방안
정패웅 지음 / 경서원 / 200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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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지키기/가꾸기와 관련된 실용적 정보를 담고 있는 책들이 분야마다 꽤 여러 가지 나와있지만, 사찰환경과 관련된 것은 몇 되지 않는다. 오히려 '산에 절을 짓는 자체가 환경파괴 아니냐'는 억울한 힐난의 목소리마저 자주 듣는 실정이다.(산중사찰들이 산림보호에 얼마나 많은 역할을 해왔는지는 완전히 간과하고 있는 이런 힐난들이 왜 등산을 전면금지하자는 데까지 나아가지 않는지는 심히 의문이다.) 그 몇 되지 않는 자료 중의 하나가 이 책인데, 제목 그대로의 역할에 충실하고 있다. 제1장은 사찰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알아두어야 할 법률적 지식들에 대해 설명하고 있으며, 제2장은 환경권이라는 법적 권리에 대한 해설, 제3장은 150여쪽에 걸쳐 수십 가지의 사찰환경 침해 및 대응사례를 예시하고 있다. 2002년판이라 그동안 바뀐 법령 등에 대한 감안은 있어야 하겠지만 당사자들에게는 여전히 좋은 참고가 될 만한 자료서적이다. 참고로 저자의 이름이 '정패웅'으로 나와있는데 이것은 '淇'의 오독이다. '정기웅'이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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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구경:사진으로 보는 법구경
조현숙 / 서광사 / 199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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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아쉽게도 절판된 듯하지만, 계속 좀 나와주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는 판본이다. 팔리어 원문으로부터 토마스 바이롬이라는 사람이 영역한 것의 중역판인데, 중역이라는 아쉬움은 있으나 그탓에 오히려 현대적 문장이 구사되었다는 점은 장점일 수도 있다. 불경을 비롯 많은 동양고전 번역물들이 자랑하는 고루한 문체가 초심자들에게는 적잖이 난독증을 유발하는 곤욕일 수도 있겠기 때문이다. 더구나 흑백사진 반, 본문 반으로 이루어진 이 판본은 원래가 잠언집이라는 법구경의 특성으로 인하여 결과적으로 일종의 사진시집같은 외양을 하고 있기 때문에 더더욱 초심자들에게 유리하다. 일체의 주석이나 해설을 주렁주렁 달지 않고 있다는 점까지 포함하여, 불교 경전에 맨처음 가벼운 마음으로 다가서고자 하는 이들에게 꽤 적절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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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가 만든 문명 앙코르 와트
서규석 지음 / 리북 / 200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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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은 아쉬움이 더 남는 책이다. 이 방면의 전문가가 쓴 게 아닌 티도 적잖이 나고, 이 원고 저 원고를 적당히 모아놓은 듯한 느낌도 많이 든다. 하지만 앙코르 문명을 다룬 적당한 책이 마땅치 않은 현 시점에서는 그래도 엔간히 도움이 된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이기는 하다. 캄보디아의 역사를 다룬 1부 1장은 앙코르 유적지 여행을 위해 꼭 읽어보아야 할 부분이며, 관련된 인도신화를 요약번역한 2부 및 전성기 앙코르 문명에 대한 일종의 문화인류학적 보고서라고 할 수 있는 3부(중국 문헌의 번역)도 상당히 흥미롭다. [라마야나]나 [마하바라타]를 원전 그대로 다 읽을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렇게 요약본을 한번 일람해보는 것도 괜찮을 듯하다. 반면 유적에 대한 상세한 설명에 해당하는 4부는 가장 빈약함이 드러난다. 방대한 유적군 중 앙코르 왓이라는 하나의 유적에 대해서만 설명을 하고 있다는 점도 커다란 약점이거니와, 학술적 엄밀함이나 풍부한 정보같은 것은 많이 부족하다. 여행을 위해서라면 1부 1장 -> 3부 -> 2부의 순으로 읽어나가는 편이 적당할 것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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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 ㅣ 론리플래닛 베스트
안그라픽스 편집부 엮음 / 안그라픽스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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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도시만을 다루는 론니의 '베스트 시리즈' 중 하나인데, 이미 나와있는 뉴욕, 빠리, 런던, 로마 등과 방콕이라는 도시의 특성을 비교해봤을 때 아무래도 그 존재감이 좀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위에 열거한 도시들은 1주일을 머물러도 다 구경하지 못하는 대표적 도시들이며, 2주일이라도 별로 지겹다고들 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방콕만을 보기 위해 태국을 가는 사람은 별로 없다는 점이다. 남부 해변이든, 북부 트래킹이든, 아니면 앙코르 유적지나 인도든, 기착지 내지 베이스 캠프로서의 방콕이라는 도시는 매우 유용하고 또 도시 자체도 재미있긴 하지만 그렇다고 마냥 머물고 싶은 곳까지는 아니기 때문이다.(이 점은 싱가포르나 홍콩도 마찬가지일 것 같다.) 대략 3일 내외의 체류를 위해 독립된 한 권의 책을 장만하는 것은 별로 현명한 생각은 아닌 듯하다. [헬로 태국]같은 경우 태국 중남부 전체를 다루고 있으면서도 방콕만 해도 분량이 이 책과 맞먹는다. 돈 조금 더 주고 그쪽을 선택하는 쪽이 나으리라 본다. 또 정보로 봐도 그쪽이 최신이다. [헬로 태국]은 2004년 중반 개정판이 나와있지만 [론니 방콕]의 시계는 아직도 2002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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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o 동남아시아 10개국 - World Travel Guide Book 18
안민기 외 지음 / 김영사 / 200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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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그동안 펴낸 김영사의 [헬로] 동남아쪽 시리즈물을 발췌해놓은 것 같다. 그런 것을 마치 새 책인양 포장해놓은 출판사의 배짱이 놀랍고, 그것도 영 위태로운 559쪽 분량으로 만들어놓은 기백이 섬?하다. 10개국이라면 일반적인 유럽 가이드북이 다루는 나라 숫자와 비슷한 셈이다. 유럽 가이드북들은 저마다 최소한 800쪽 이상을 자랑하는데 이 책은 달랑 559쪽이다. 혹시 동남아가 그만큼 여행하기 수월해서 별달리 정보가 필요없기 때문이기라도 한가? 그러나 실상은 오히려 반대가 아니던가. 수록된 정보의 양도 많지 않고 그나마 최신정보도 아니다. 이 책 하나만을 홀가분하게 들고 동남아 10개국을 누비는 게 아마도 불가능한 일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대신 많은 것들이 필요해질 것만 같다. 그냥 집에서 상상의 동남아 일주를 하는 데만 요긴하게 쓰시고, 정작 떠날 때에는 헬로 시리즈든 뭐든 제대로 된 다른 책을 찾는 편이 현명하리라 사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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